교문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되고 책상도 한줄씩 띄워 배치되는등 일선 학교에서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고3 학년의 등교는 3월2일 개학일로부터는 무려 80여일만이고 지난달 9일 시작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부터는 40여일만이다.
이후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8일에 순차적으로 등교하게 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코로나19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우 어렵고 힘들게 등교 수업 결정을 했다"며 국민들의 이해와 양해를 부탁했다.
교육당국은 학생 분산을 위해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과밀 학급은 특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분반 수업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3 이외의 학년은 격주, 격일, 주 1회 이상 등교 등의 방식으로 등교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관건은 학교에서의 방역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소규모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하고 실제 어떤 상황이 학교에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 근무 체제로 전환했고 전국 각 시도교육청도 24시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그러면서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에게 등교 전에 건강 자가진단 제출, 몸이 아플 때 등교 금지, 등교하면 책상 닦기, 학교 내 마스크 착용하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등교수업에 대비한 준비에 나섰지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학교 교문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되고 학생들은 일렬로 늘어선 교사들로부터 1차 발열 검사를 받게 된다. 일부 학교는 고3 전용 출입구를 따로 설치했다.
교실에서는 책상도 시험대형으로 한줄씩 띄워 배치되는등 완전히 바뀌고 수업시간에도 항시 마스크를 쓰야한다.
과밀학급은 반을 2개로 나눠 한 반에선 교사가 직접 수업을 하고, 다른 교실에는 이를 모니터로 지켜보는 이른바 '미러링' 수업을 하게 된다.
고3 학년부터 등교 수업이 시작되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올해 고3이 재수생보다 대입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수능 한달 연기와 9월 학기제 주장 등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당장 등교 하루 뒤인 오는 21일 치러지는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력평가 등 모의고사와 지필시험, 중간고사, 기말고사 등 학사 일정이 빠듯하다.
더구나 대입 수시 전형이 9월부터 시작되면서 학교생활기록부에 포함되는 각 학교의 수행평가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개학 연기와 원격수업 등에 따른 학습 격차 등으로 수능 난이도 문제 등도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여 등교수업 이후 학사 관리가 최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