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중앙박물관은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준비한 문화유산 실감콘텐츠를 선보이는 '디지털 실감영상관'을 20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국립문화시설 소장 문화자원의 실감콘텐츠화 작업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디지털 실감영상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 세계 유수의 박물관이 디지털 박물관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박물관 상설전시공간에 실감콘텐츠 체험 공간을 본격적으로 조성한 국내 첫 번째 사례다. 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청주박물관(20일), 국립광주박물관(21일), 국립대구박물관(6월 중)에서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관객들은 중앙박물관 4개의 상설전시공간에서 실감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영상관 1관에서는 보물 제1875호인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 등을 소재로 한 4종류의 고화질 첨단 영상을 폭 60m, 높이 5m의 3면 파노라마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영상관 3관에서는 북한에 있는 안악3호무덤 등 고구려 벽화무덤을 재현해 무덤에 실제로 들어간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1층 복도(역사의 길)에 있는 경천사 십층석탑은 낮에는 AR 기술을 통해 각 면의 조각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고, 일몰 후에는 석탑의 각 층에 새겨진 조각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외벽 영상 기술로 구현한 작품이 펼쳐진다.
문체부는 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경주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으로 국립문화시설 실감콘텐츠 체험관 조성 사업 대상 기관을 늘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