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는 1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17개 시도 부교육감과의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영상회의에서 "코로나19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우 어렵고 힘들게 등교 수업 결정을 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주재하기로 했다가 고3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두고 유 부총리 주재로 격상됐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고 가을 대유행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45만명 고3 학생들의 상급 학교 진학, 사회 직업 진출의 길을 무한정 유보할 수 없다"며 등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학생 분산을 위해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과밀 학급은 특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분반 수업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오늘(19일)부로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 근무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교육청도 전국적으로 24시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등교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신속히 추가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학교 내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매뉴얼에 따라 학교, 교육청, 교육부가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전국 소방서에서 코로나19 전담 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환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가 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도 등교 전에 건강 자가진단 제출, 몸이 아플 때 등교 금지, 등교하면 책상 닦기, 학교 내 마스크 착용하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등교 개학이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한 번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며 "교육부 등 유관부처 모두 최선을 다하고 부족한 점은 신속하게 보완하면서 대응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등교를 피해갈수도, 시기를 무작정 미룰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종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 번은 거쳐야 하는 일이다. 불편함을 잘 견디면서 함께 협력해주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