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내일 첫 등교 시작…5차례 연기 끝에 80일만에 등교

'등교 더 미뤄야' 우려 여전…수능 한달 연기·9월 학기제 주장도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덕수고등학교에서 교실에서 선생님이 개학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 사태로 5차례 연기됐던 학교 문이 오는 20일 고등학교 3학년 등교를 시작으로 다시 열린다.

하지만 '등교를 더 미뤄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 한달 연기와 9월 학기제 검토 주장 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오는 20일 고3 등교를 시작으로 각 학년의 등교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8일에 순차적으로 등교하게 된다.

당초 3월2일 개학에서 5차례 연기되면서 80일만에 등교가 이뤄진다. 이에앞서 지난달 9일부터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시작됐다.

서울시교육청은 고3은 매일 등교하되 고2 이하 초·중·고교 학생은 격주제, 5부제, 오전·오후반으로 나누는 2부제 등교를 학교별로 선택하도록 했다.


대구시교육청 역시 진로·진학이 시급한 고3과 중3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격주제, 격일제 등 학교별로 최적화한 수업 형태로 운영하도록 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등교 개학과 관련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등교를 미뤄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동의자가 이날 현재 23만명을 넘어섰다.

등교가 시작되면 수십명의 인원이 밀폐된 공간에서 수 시간 머물러 있어야 하는 교실은 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등교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학생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돼 가정 등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도 있다.

등교를 반대하는 학생들의 반발이 점차 커지고 있다.

충남 당진시 고등학교 학생회장 연합회(연합회)가 지난 16일부터 지난 18일 오전 1시까지 전국 고등학생 3만5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등교수업 관련 설문조사에서 79.7%가 '반대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49.3%가 '한 달 이상 지켜본 뒤 결정하자'고 답하는등 등교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이런 가운데 수능 연기와 9월 학기제 주장도 불을 지피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코로나 위기가 심화하면 고교생의 등교도 당연히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수능을 한 달 연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그러나 수능 연기 보다는 9월 학기제가 낫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아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학 수시전형이 9월 중순에 시작되는만큼 수능 연기가 아니라 전체 학사일정을 다 미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학업 결손이 없도록 1학기를 미루는 9월 학기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해 고3이 대입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는데 대해 "대학도 세계적인 재난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고3이 재수생보다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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