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이 지금 뛰면 평균 45득점 한다"는 어느 현역선수

마이클 조던 (사진=연합뉴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제작한 스포츠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하면서 마이클 조던의 위엄이 재조명받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농구 황제. 최근 한 은퇴선수가 "마이클 조던은 요즘 시대에 안 통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지만 다수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의 가드 존 월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247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지금이 요즘 시대에 뛰면 평균 45득점은 할 것이다. 그가 원하는만큼 득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BA는 마이클 조던의 1998년 두 번째 은퇴 이후로 경기 규칙을 공격에 보다 유리하도록 점진적으로 바꿔왔다. 최근에는 공수전환 속도의 증가, 3점슛의 시대 등이 더해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농구가 펼쳐지고 있다.

최근 가장 높은 단일시즌 평균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휴스턴 로켓츠의 제임스 하든으로 2018-2019시즌 36.1점을 기록했다.

(NBA 역사상 단일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윌트 채임벌린이 1961-1962시즌에 기록한 50.4점이다. 2위 기록 역시 채임벌린이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 시즌에 올린 44.8점이다)

존 월은 만약 마이클 조던이 지금 뛴다면 그 이상의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존 월은 "수비 3초 룰이 없고 핸드체킹 룰도 없던 시대에 수비수에게 얻어 맞아가면서 평균 37점을 기록한 선수가 있다고 상상해보라"며 마이클 조던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수비가 강했던 시대의 지배자였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조던은 현역 시절 통산 10회 득점왕을 차지했고 1986-1987시즌에는 개인 최다인 단일시즌 평균 37.1점을 기록했다.

가드의 골밑 돌파를 수월하게 만드는 수비 3초 룰은 2001년 도입됐고 수비수가 드리블하는 선수의 몸에 손을 갖다 대서는 안되는 핸드체킹 룰은 2004년부터 적용됐다.

반대로 마이클 조던이 뛰었던 시대에는 그가 돌파할 때 골밑에 빅맨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외곽에서 드리블을 할 때에는 수비수가 밀착해 손을 대고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칠 수 있었다. 조던을 막기 위한 수비수들의 '육탄전'은 늘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존 월은 "요즘은 수비수가 공격하는 선수를 때리면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다"며 "지금은 수비수가 손을 댈 수가 없다. 핸드체크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요즘 시대에 뛰는 센터는 마이클 조던의 신장(198cm)과 비슷한 선수들이다. 시대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존 월은 농구 명문 켄터키 대학 출신으로 201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워싱턴에 입단했다. 통산 평균 19.0득점, 9.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다섯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리그 간판급 선수다.

2018-2019시즌 도중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올시즌 1경기에도 뛰지 못한 존 월은 대학교 학위를 따겠다는 부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재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