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 부대에서 4.2인치(107mm) 박격포 실사격 훈련을 하던 중 고폭탄 실탄 1발이 2.2km 떨어진 목표지점을 지나쳐 1km 정도를 더 날아간 뒤 인근 야산에서 폭발했다.
포탄이 떨어진 곳은 산림청이 소유하고 있는 야산으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보병부대에서 운용하는 4.2인치 박격포는 기계화부대나 보병부대에서 운용하는데 최대사거리가 7.2km, 살상 반경이 30∼40m 정도다. 이날 훈련에선 실탄을 발사했기 때문에 만약 주변에 민가나 사람이 있었다면 인명 피해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생긴 셈이다.
육군 관계자는 "당시 간부가 박격포탄에 주입되어 있던 장약을 일부 뺀 뒤 쏴야 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결과적으로 장약이 필요한 것보다 더 들어갔기 때문에 목표지점보다 더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격포는 포탄 본체에 추진체 역할을 하는 장약이 결합돼 발사된다. 장약이 많이 들어갈수록 사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보다 더 많이 사용한 것이 화를 부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