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22개 교육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개학 이후 아이나 학부모, 교직원 사이에서 감염자 수가 의미있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학에 따른 재확산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교육현장에서 실제 운용해 본 결과 부정적 여파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학교 문을 다시 연 22개국 가운데 17개국은 중등과정의 마지막 학년, 유치원, 초등학교만 등교시키고 있다.
EU 의장국인 크로아티아의 블라젠카 디비악 교육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러한 결과는 가능한 한 학교를 안전하게 하기 위한 특별 조치가 행해진 가운데 나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현재까지는 개학에 따른 부정적인 이야기가 들리지 않지만 결론을 내리기는 시기상조"라며 교육당국의 신중한 대처도 주문했다.
프랑스는 지난 11일 봉쇄조치 해제와 함께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순차적 개학을 실시했으나 지난주 일부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학교를 폐쇄했다.
장미셸 블랑케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이런 류의 일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나 소수일 뿐"이라며 "대다수의 경우 학교 밖에서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또 학생 70%는 집에서 수업을 따라가고 있지만 50만명은 중퇴 위기에 있다며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