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북도의원들 "부적절한 본회의" 규탄…'의장 사과' 촉구

(사진=김상헌 경북도의원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북도의원 9명은 18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지난 12일 본회의장에서 마이크를 끄고 정회를 한 장경식 도의장의 '부적절한 본회의 진행'을 규탄했다.

이들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얻은 발언권을 방해하며 마이크를 끈 것은 스스로 민주적인 의회 운영을 포기한 것"이라며 "의장의 이러한 행위는 회의 규칙의 기본적인 사항을 지키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항의했다.

도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의 발언을 막기 위해 의장이 마이크를 끄고 정회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발언 내용을 문제 삼아 회의장을 어지럽힌 미래통합당 소속 도의원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 후 장경식 도의회 의장을 항의 방문해 본회의장에서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임미애 도의원은 지난 12일 제315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통해 이 지사의 산불 때 술자리, 보좌진 및 출자·출연기관 보은 인사 등 문제를 지적했으며, 당시 통합당 의원들이 반발해 고성이 오갔고 장 의장은 발언 도중 마이크를 끄고 정회를 선언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달 안동 산불 때 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술을 곁들인 만찬을 가져 논란이 일었으며, 민주당 도의원들은 지난 5일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안동시민과 도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 15일에는 성명을 내고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호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한 경북도의회는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또 "도의원이 도지사의 부적절한 처신과 인사 문제를 지적하는 정당한 활동을 듣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노골적으로 방해한 것은 집행부를 견제, 감시해야 할 의회 본연의 역할을 포기한 민주주의 파괴행위다"고 비판했다.

경북도당은 "장경식 의장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도민 앞에 사과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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