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서 항공작전을 담당하는 김 대위는 머리카락 45㎝를 잘라 지난 15일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2015년 임관한 이후 4년여 동안 애지중지 길러온 머리카락이었다.
'어머나'는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이다. 김 대위는 항암치료로 탈모가 심한 어린이를 위해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를 결심했다.
김 대위가 전달한 머리카락은 가발로 제작된 뒤 소아암 환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 대위의 미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평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군 복무 중에도 헌혈, 대민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휴가를 대신해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김 대위는 "군인으로서 나의 작은 행동이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면, 언제든 그 나눔 활동을 이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어머나 운동본부에 모발 기부를 희망하는 사람은 25㎝ 이상의 머리카락 30가닥 이상을 모아 본부에 보내면 된다.
염색 등을 한 머리카락도 기부가 가능하지만, 손상이 심한 모발은 가발 제작이 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