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갓갓' 문형욱 얼굴 공개 "잘못된 성 관념…후회"

18일 검찰에 송치된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 (사진=권소영 기자)
텔레그램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의 시초인 n번방 운영자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갓갓' 문형욱이 "잘못된 성 관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8일 오후 2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인 피의자 문형욱 (남, 95년생)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등의 혐의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얼굴이 공개된 문형욱은 취재진의 질문에 1분간 대답한 뒤 경찰 호송차량에 탑승했다.

문형욱은 범행 목적에 대한 물음에 "제가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어린 여학생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또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은 자신과 "관련 없는 사람"이라고 답했고 성폭행 지시 건수는 3건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심경 등을 묻자 "후회스럽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18일 검찰에 송치된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 (사진=권소영 기자)
이날 현장에는 시민 십수명이 문형욱의 검찰 송치 과정을 지켜봤다.

대구에서 온 한 시민은 "문형욱은 희대의 인격 살인마"라며 "문형욱을 극형에 처해야 한다"고 분노를 쏟아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 문형욱을 구속한 후 성 착취 피해자 11명을 추가로 확인해 현재까지 21명을 특정했다.

이에 따라 각 피해자들에 대한 범죄 내용을 피의자의 범죄 사실에 추가했다.

문형욱의 범행에는 성 착취 피해자들의 부모 3명에 대한 협박도 포함됐다.

경찰은 문형욱이 2015년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수사해 그해 6월 발생한 범행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송치 후에도 추가 피해자를 확인해 보호와 지원을 연계하고 여죄와 공범 수사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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