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미향 의혹 엄중히 본다…당과 깊이 상의 중"

이 위원장, 광주서 호남지역 당선인과 오찬 뒤 밝혀
관련 보도에 대해서도 "대체로 흐름은 알고 있다"
5·18 관련 입법 문제도 "최단 시일 내 마무리 합의"
당 대표 도전에 대해선 "의견 더 듣겠다…유불리 안 따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8일 광주 상무지구의 한 음식점에서 21대 총선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윤미향 당선인에게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8일 광주 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21대 총선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관련 의혹 보도는 지켜보고 있느냐'는 질문엔 "다 (보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대체로 흐름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정의기억연대 활동 시절 일본군 위안부 성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에 더해, 경기 안성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위안부 쉼터)을 시세보다 비싸게 샀다는 논란에 까지 휘말린 상태다.

이와 더해 윤 당선인은 지난 2012년 경매를 통해 구입한 수원 권선구 금곡동 아파트 자금출처가 기존 아파트 매각대금이라고 밝혔지만, 기존 아파트 매각 시기가 금곡동 아파트 경매 낙찰 시기보다 한참 뒤였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오찬 자리에서는 5·18 관련 입법 문제가 화두였다.


이 위원장은 "5·18과 관련된 입법은 최단 시일 내에 마무리하자고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5·18 관련 왜곡·폄훼 발언을 강하게 처벌하자는 '역사왜곡처벌법' 등 관련법안 8개가 대상이다. 이미 광주지역 당선인들 8명이 하나씩 맡아 입법발의를 예고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8일 광주 상무지구의 한 음식점에서 21대 총선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을 위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긴급 도움이 필요한 실업자, 빈곤층,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도 속도를 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회생 또는 경제 활로 모색을 위한 입법을 경제혁신입법이라고 칭하고, 우리 사회의 불균형과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입법을 사회혁신입법이라 하면, 이 두 가지가 선행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신 개헌 문제 등 정치적 공방이 불가피한 법안은 후순위로 처리해야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정치적 공방 때문에 더 시급히 처리해야할 경제적·사회적 입법이 지장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대표직 도전 여부를 두고는 "아직 (거취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당 안팎의 의견을 좀 더 듣겠다"면서도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점이 제일 고민되는지' 묻는 질문에는 "자꾸 유·불리로 따지는 것은 마뜩치 않다"면서 "뭐가 더 옳고 책임 있는 행동인가 하는 고민도 있는 것"이라며 자세한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대선 출마 전 당 대표에 출마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대표직을 맡으면 당권 내 기반 세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선 출마 1년 전 대표직을 사퇴해야한다는 당규 때문에 성과를 보여줄 시간이 부족할 것이란 한계도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