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 기념식 빛낸 '5·18 영화'와 '김제동'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방송인이 5·18 기념식 사회
5·18 영화 '26년·화려한 휴가·택시운전사' 도입 영상으로 활용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40주년 기념식(사진=조시영 기자)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서 도입 영상으로 5·18을 소재로 한 영화 장면을 사용하고 영상으로 제작된 헌정 공연이 공개돼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5·18 기념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은 국가 주요 인사들과 5·18 유공자, 유족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518 40주년 기념식에 방송인 김제동이 사회자로 참석했다(사진=조시영 기자)

기념식은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영상 시청과 경과보고, 편지 낭독과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제동은 "우리가 5·18 피해자들과 유족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제동씨는 기념식이 시작하기 전 5·18 유족들을 한 명 한 명 찾아가 인사하는 모습을 모여 주목을 끌었다.

김제동씨는 기념식이 시작되기 30분 이전부터 5·18 유족들에게 찾아가 무릎을 꿇고 눈을 마추치며 여러 차례 인사를 건넸다. 문재인 정부 들어 방송인이 5·18 기념식 사회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영화 '26년'과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이 도입 영상으로 활용된 점도 40주년 기념식의 특징이다. 특히 도입 영상 막바지에 배치된 영화 화려한 휴가의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대사가 반복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5·18 40주년 기념식이 열린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과 맞서 싸운 최후 항쟁지로 이곳에서 5·18 기념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