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클리어링 하지마' 개막 준비하는 MLB의 코로나19 대응안

야시엘 푸이그 (사진=연합뉴스)

뒤늦게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올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벤치 클리어링'을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18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7월 초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67페이지 짜리 코로나19 매뉴얼을 제작했다.

메이저리그의 코로나19 매뉴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집단 난투극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야구에서는 종종 집단 몸싸움이 벌어진다. 투수가 던진 공에 맞은 타자가 고의성이 있다고 느끼면 감정이 상해 이를 분출할 때가 있다. 이때 양팀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뛰어나와 다툼을 벌이는데 이를 '벤치 클리어링'이라고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마련한 코로나19 매뉴얼의 핵심은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줄이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 선수들이 뒤엉키는 집단 몸싸움이 벌어질 경우 중징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빈볼을 던진 투수와 이에 반응한 타자 그리고 몸싸움을 주도한 몇몇 선수들에게 경기 출전 정지 및 벌금의 징계가 내려졌다.

메이저리그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르면 내야수는 주자가 루상에 나갔을 때 반드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주자의 위치에 따라 내야수가 자신의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 1루수와 1루주자가 가까이 붙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앞으로는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경기 후 클럽하우스가 아닌 집에서 샤워하기, 하이파이브 금지, 침 뱉기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같은 코로나19 매뉴얼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수노조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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