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태원 클럽 감염, 추적속도가 확산속도 따라잡아"

"익명검사·신속 추적·국민 노력 통해 확산 막아"
"현 추세 유지되면, 방역망 통제범위에서 안정화"
"방역수칙 안 지킨 노래방·주점에서 추가 확진"
"개인위생·방역수칙 지키면 확산 규모 줄일 수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의 확진자와 접촉자를 찾아내는 추적속도가 확산속도를 따라잡았다며, 이번 유행 통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정부는 그동안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신속하게 접촉자를 찾아내고 익명검사 도입 등 진단검사를 확대했고, 국민 여러분들도 각자의 장소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17일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모두 168명으로, 전날 같은 시각보다 6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건수도 6만 1천건을 넘겼다.

이번 집단감염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급격한 확산이 나타나지는 않은 것이다.


박능후 1차장은 "이런 노력에 힘입어 서서히 방역망의 추적속도가 확산속도를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역사회의 다수 시설과 집단에서 새로운 전파를 일으켰으나 다행히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환자발생 추이는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말로 인한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현재 추세가 유지된다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여파는 방역망의 통제범위 안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황금연휴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고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며 '조용한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정부는 지금이라도 클럽 방문자들에게 검사를 받아 줄 것을 재차 호소했다.

또 박능후 1차장은 "이번 사례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중요한 규칙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교회·정신병원·체육시설 등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시설들에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적용한 결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환기 등 수칙을 지키지 않은 노래방, 주점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는 일상에서 개인 위생수칙이나 2미터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 코로나19의 전파 속도를 늦추고 확산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며, 국민들에게도 각자의 일상에서 개인 방역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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