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오월정신' 5·18 40주년 추모제 거행

2부 추모식에 안철수 대표·김부겸 의원 등 참석

518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17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추모제가 거행됐다(사진=박요진 기자)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5·18 민주화운동 제40주년 추모제가 17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치러진 추모제에는 5·18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유족들은 추모사와 헌화 등을 통해 오월 민주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5월의 아픔을 달랬다.

518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17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추모제가 거행됐다. 광주 이용섭 시장이 분향 중이다(사진=박요진 기자)

추모제는 전통제례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 김영훈 회장, 5·18 민주화 운동부 상자회 김이종 회장, 5·18 구속부상자회 문흥식 회장이 각각 초헌, 아헌, 종헌을 맡았다.

추모제에 이어 진행된 추모식에서는 광주 이용섭 시장과 전라남도 송상락 행정부지사, 광주지방보훈청 하유성 청장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이후 추모식은 5·18 민주유공자 유족회 김영훈 회장의 유가족 대표 인사말에 이어 추모시 낭송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 정치인을 비롯해 5·18 민중항쟁 제40주년 기념행사위원회 이철우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용섭 시장은 추모사에서 "5·18은 6·25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가슴 아픈 사건이었지만 이 땅의 민주주의가 굳건히 뿌리내리는 전기가 됐다"며 "5·18 정신이 6월 항쟁으로 이어지고 촛불항쟁으로 부활하면서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국민의 삶 속에 뿌리내렸다"고 말했다.

518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 정치인 다수가 참여했다(사진=박요진 기자)

김영훈 유족회장은 "40년이 지난 오월이지만 그날의 고통과 슬픔은 여전히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며 "법적, 제도적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하지만 유가족들에게 여전히 40년 전 슬픔과 고통은 조금도 엷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는 참석자들의 헌화·분향으로 마무리됐으며 도시락 나누기 나눔 행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