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이어진 정의연 논란…열올리는 日극우세력

무토 전 주한 일본대사, 두 차례 칼럼 통해 혐한 분위기 조성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원금 논란 이후 처음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가 열린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의 회계 관련 의혹이 일자, 일본 언론과 극우 성향 세력들이 이를 빌미 삼아 혐한(嫌韓)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15일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을 살펴보면 이번 정의연 의혹에 대한 기사가 일본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의연 의혹으로 인해 벌어진 현상을 전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를 두고 정치권과 묶거나 혐한을 조장해 분열을 야기하는 글도 보였다.

특히 일본 온라인 매체 'JB Press'는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의 칼럼을 두 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무토 전 대사는 대표적인 혐한 인사로 지난 2017년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를 출간하며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켰던 인물이다.

무토 전 대사는 지난 12일 칼럼에서 정의연에 대해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면 단체의 존립 기반이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반일 운동을 추진하고 위안부 문제를 이용하는 북한과 연계하면서 한일 갈등을 심화시키길 바라고 있다"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과연 이를 문재인 정권이 모르고 있는 것인지, 혹시 안다면 그것이 정권의 방향성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를 계기로 정의연의 진실을 이해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에 현혹되지 말고 한일관계를 재고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14일에는 ''제2의 조국'으로 변한 윤미향 의혹, 여당을 필사적으로 옹호'라는 칼럼을 게재하고 "윤미향과 그 주변의 행보가 객관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지만 4.15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한만큼 이번에도 힘으로 덮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토 전 대사는 또 "한국 정치권은 여전히 반일을 국내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래서는 당분간 한일관계에 대한 전망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일본 네티즌들은 무토 전 대사의 칼럼에 찬성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일본은 한국과 단교해도 문제가 없겠지만 한국 입장에서 보면 일본이 없으면 여러가지 곤란한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철저히 일본을 깔아뭉개더라도 단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다른 네티즌은 "한국이라는 나라에는 진실이라고 할 것이 없다. 거짓말이라도 뭐든지 큰 소리로 몇 번이나 반복해 외치면 그것이 진실이 되어가는 것을 우리 일본인들은 현실로 봐왔다"라며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다. 이제 아무도 동정 따위 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 해결은 동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억지를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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