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방침

"무기징역 , 징역 17년 선고받은 두 전직 대통령 예우 위법 소지"

(사진=자료사진)
충청북도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안의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흔적을 지우기로 결정했다.

충북도는 15일 이시종 충청북도지사가 최근 도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청남대에 설치된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의 이름의 딴 산책로 명칭을 폐지하고 대통령기념관에 설치된 기록화도 철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청남대가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선고받은 두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것은 위법의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내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북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휴양지에 군사 반란자의 동상과 길을 두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동상 철거와 산책로 명칭 폐지를 촉구했다.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 동상과 유품, 사진, 역사 기록화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두환, 노태우, 김염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6개 구간의 대통령길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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