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방역당국은 감염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고3 학년의 다음주 수요일날(20일) 등교 수업에 대해서는 연기여부를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고3은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도 그렇고, 실제 등교가 필요하다는 그런 여론이 많아 등교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2 이하 학년에 대해서도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현재로는 연기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예정대로 순차 등교를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교육부의 입장은 학사일정을 더이상 미룰수 없다는 고민 때문으로 보인다.
고3 학생들은 오는 12월3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200일을 남겨둔 상황으로 시일이 촉박하다.
또 수시모집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해서는 등교를 시작해야 하고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태원발 집단감염 사태가 다소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감염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학원 등을 통한 감염이 추가 감염으로 이어지며 학교로 번질 경우가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유은혜 부총리는 전날 학생들에게 학원에 대한 등원 자제와 학원의 원격수업 운영을 강력 권고하면서 학원들에 대한 방역 압박에 나섰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도 학원과 교습소 등 2만5천여곳에 대한 합동 방역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여기에 지난 연휴 때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직원이 총 41명, 이태원지역을 방문한 교직원이 총 88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300여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이루지지 않았거나 진행중이어서 긴장의 끈을 놓을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이번 주말 사이 이태원발 감염 상황이 진정되는지 여부에 따라 등교와 관련한 최종 판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