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KB국민·NH농협카드) 중 한 개의 카드사를 선택해 신청하면 해당 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 등 모든 개인 카드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카드 사용 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1만원을 결제하면 5%를 할인해주는 가맹점을 이용했다고 하면 긴급재난지원금 차감액은 1만원에서 5%가 할인된 9500원이 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13일 "재난지원금 사용시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 기존 카드서비스 그대로 적용되고 사용 금액만큼 전월 사용실적으로도 인정된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 카드 결제가 이뤄진 직후 사용액수와 잔액 등의 문자를 세대주에게 보내준다.
보건복지부의 아동돌봄쿠폰,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 등 여러 지원금을 하나의 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한 카드로 여러 지원금을 신청했을 때는 '원칙적으로' 사용 기한이 먼저 다가오는 지원금부터 차감된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연 매출 10억 이하 소규모 매장'과 같은 규모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지자체 내 모든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재난지원금은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배달앱 등 온라인 거래업체·가전제품 매장·면세점·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또 안마나 발마사지 업체에서도 사용이 제한되고 세금 납부나 복권·귀금속 구매, 골프장·노래방 등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스타벅스·다이소·까사미아·타이어뱅크 등 대형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 소재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는 업종과 가맹점을 대부분의 카드사가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지만 카드사별 업종 분류 정책에 따라 일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용여부 구분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신청 카드사나 해당 업체에 직접 문의해 봐야 한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카드는 사용 가능한 가맹점을 모바일로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가맹점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고객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금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고 업종 선택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은 오는 8월31일까지다. 기한이 지난 뒤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소멸돼 국고로 환수된다.
이번 주 재난지원금 신청이 집중되면서 온라인 사기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카드사들은 스미싱, 파밍 등 온라인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휴대전화 문자, 이메일 등에 일체의 인터넷주소(URL) 링크를 발송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URL이 포함된 메시지를 받은 경우 터치 또는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도 긴급재난지원금 조회로 위장한 개인정보 피싱 문자가 유포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의 현금화 등 부정유통을 막기 위해 시·도별로 '차별거래 및 부정유통 신고센터'가 설치돼 신고접수와 함께 일제단속이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