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권력엘리트 80% 교체…'김정은 친정체제' 공고화

1년 3개월 사이 北 권력엘리트 대폭 교체
黨 정치위원 교체비율 71%, 후보위원 92%
政 국무위원 교체비율82%, 신설 제1부위원장 '최룡해'
軍 4대요직 총참모장·인민무력상·정찰총국장·호위사령관 교체
김여정 소속 "조직지도·선전선동·기타 등 세 방향 주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전경(사진=뉴스1 제공)
북한 당·정·군의 권력 엘리트들이 1년 3개월 사이에 대폭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 정치국 위원·후보위원과 정권기관인 국무위원의 교체비율이 모두 82%에 이르렀다. 군에서도 핵심 요직인 총참모장·인민무력상·정찰총국장·호위사령관이 모두 바뀌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정체제의 공고화로 해석됐다.

통일부가 13일 발간한 2020년 '북한 주요인물 정보'를 토대로 2019년 1월과 2020년 4월 20일 기준 북한 주요기관의 구성원을 비교한 결과, 당·정·군 모든 분야에서 권력 엘리트의 광범위한 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 4월 기준으로 당 정치국 위원은 총 14명으로 이 중 10명, 71%의 인원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룡, 리일환, 최휘, 리병철, 김덕훈, 박태성, 리만건, 김수길, 태형철, 정경택, 박정철이 새로 정치국 위원에 선출됐다.


통일부가 13일 발간한 '2020 북한 주요 인물정보'와 '2020 북한 기관별 인명록'(사진=연합뉴스)
정치국 후보위원은 13명 중 12명, 즉 92%가 교체됐다. 임철웅을 제외하고 김형준, 허철만, 리호림, 조용원, 김정관, 리룡남, 김일철, 박정남, 리히용, 조춘룡, 리선권, 김여정(재호명)이 새롭게 후보위원으로 등장했다.

당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을 합칠 경우 변동율이 82%에 이르렀다. 전체 27명의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중 박태성, 김영철, 최부일, 오수용, 임철웅을 제외하고 22명이 새롭게 교체된 것이다.

당 정무국에서도 9명의 부위원장 중 박봉주, 리일환, 리병철, 김덕훈, 김형준 등 5명이 부위원장을 새로 겸직했다.

정권기관인 국무위원회에서도 큰 폭의 인사가 있었다. 먼저 지난해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최룡해가 임명됐다.

국무위원회 위원은 11명 중 김영철과 정경택을 제외한 9명이 교체돼 82%의 변동율을 나타냈다. 김재룡, 리만건, 김수길, 최선희, 리병철, 김형준, 김정관, 리선권, 김정호 등 9명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새로 임명된 사람들이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모두 바뀌었다. 상임위원장은 김영남에서 최룡해로, 부위원장은 양형섭과 김영대에서 태형철, 박용일로 교체됐다.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 12명 중 5명, 즉 김능오, 강지영, 리명철, 리철, 김영환 등이 새로 선출됐다.

군에서는 김수길 총정치국장을 제외하고 총참모장, 인민무력상, 정찰총국장, 호위사령관 등 북한 군부의 핵심 요직이 1년여 사이에 모두 교체됐다.

총참모장이 리영길에서 박정천, 인민무력상이 노광철에서 김정관으로 교체된 데이어, 북한의 대남 및 해외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장에 림광일, 김정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경호하는 호위사령관에 곽창식이 새로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안건에 동의하는 참석자들(사진=뉴스1 제공)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의 교체비율은 50%로 총 12명 중 6명이 바뀌었다. 김재룡, 리만건, 김조국, 김정관, 박정천, 위성일, 임광일 등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새로 올라섰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주요기관 구성원의 대폭적인 교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 친정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고, 또 성과를 낸 분야에서의 발탁 인사 등 실용주의적 인사 추세가 강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는 선전선동부에서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김여정 당 제1부부장에 대해서는 '부장 및 부부장(소속 불명)'으로 분류했다.

"조직지도부 소속, 선전선동부 소속, 확인되지 않은 기타 지위 등 세 방향으로 김여정의 소속을 보고 있다. 계속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 통일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통일부는 대신 김조국과 조용원에 대해서는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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