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13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이 논란과 관련해 특별히 판단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우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송 대변인은 "당선인 자녀 유학비 관련해서는 맨 처음 (미국에) 갈 때는 장학금 프로그램으로, 이후 UCLA 대학에서는 (남편) 간첩단 조작사건 관련 배상금으로 했다는 게 본인의 설명"이라며 "논리적으로 얘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 국세청, 행정안전부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조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고 있다"면서 "당 차원에서는 진상조사 등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보수언론이 윤 당선자를 비롯한 정의기억연대 도덕성에 흠집을 낼 때 누가 웃고 있겠나. 일본군 성노예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고 부정해온 일본 극우 친일 적폐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물론 한국사회조차 침묵으로 일관할 때 정의기억연대(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후신)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세계 최초로 공론화했다"며 "피해자 곁을 지키고 함께 해결해 나간 정의기억연대 활동에 강고한 지지의 마음을 보낸다"고 했다.
정 의원은 "우리 사회에는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는 우리의 노력을 폄하하고 왜곡하려는 세력들이 너무 많이 있다"며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 여성단체, 시민단체에서 얼마나 많이 힘드실까 싶어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자 왔다"고 전했다.
민주당 연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구본기 최고위원도 현장을 찾아 "수요시위에 참가하는 것으로 정의기억연대와 윤 당선인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표한다. 곧 전력을 다해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래한국당 조수진 대변인은 여권에서 지지 발언이 나오는 시점이 윤 당선인이 자신의 처지를 조국 전 장관에 표현한 직후였다는 점을 지적하는 논평을 냈다.
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이라는 한 마디에 벌떼처럼 결사옹위에 나선 여권"이라며 "(그들이) 마르고 닳도록 외쳐온 정의와 공정, 민주와 인권은 생각할수록 그 실체가 궁금해진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은 이념의 문제도 아니고 정치의 영역도 아니다"라며 "드러난 의혹에 대해 소상히 해명하면 끝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