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꼴찌'에서 올해는 5연승'…롯데의 변신

허문회 감독의 리더십과 외인 마차도의 활약

지난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롯데 경기에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팔뚝 하이파이브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0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롯데 경기에서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팔뚝 하이파이브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시즌 KBO 리그 최하위팀은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는 2019시즌 144경기 중 48승 3무 98패로 승률 0.340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양상은 사뭇 다르다. 리그가 시작한 지 채 1달이 안 됐지만 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보면 롯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롯데는 지난 5일 KBO 리그 무관중 개막 이후 5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두산에 6대11로 패해 6연승을 올리진 못했지만 상승세는 여전하다.


선발 장원삼의 투구를 제외하면 지난 시즌 챔피언 두산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2회 말 종료 후 빠진 '4번 타자' 이대호까지 있었으면 1999년 4월 개막전 이후 다시 한번 개막 6연승을 기록했을지도 모른다.

5연승 롯데의 비결에는 센 화력에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됐다. 5~7일 KT와 3연전에서 7대2, 9대4, 7대3 승리. 8일과 10일 SK전에서 9대8, 4대0 승리 등 결과 면에서 득점은 많고 실점은 적었다.

롯데의 딕슨 마차도 (사진=연합뉴스)롯데의 딕슨 마차도 (사진=연합뉴스)

특히 베네수엘라 출신 딕슨 마차도(28)를 영입한 것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다. 롯데는 매년 지적되는 내야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마차도를 영입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3명의 외인 선수 중 한 명을 공격이 아닌 수비에 쓰겠다는 전략에 의구심이 많았다.

7번 마차도는 개막과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안정된 수비로 롯데의 실점을 막아주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하위 타선에서 홈런과 안타를 이끌며 타점력까지 뽐내고 있다. 12일 현재 10타점을 기록한 마차도는 리그 전체 타점 공동3위다.

롯데 허문회 감독의 '믿음'도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롯데 선수들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결같이 팀 분위기가 좋다며 존중, 배려가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감독의 믿음 덕분에 부담감 없이 경기한다고 덧붙인다.

올 시즌을 새로 부임한 허 감독은 '정신력 야구'를 강조하고 있다. 허 감독은 선수에게 자율성을 주면서 소통과 믿음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롯데는 13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 홈에서 첫 패배를 안긴 두산을 상대로 설욕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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