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력 증명한 라모스, LG 중심타선의 힘이 달라졌다

LG 라모스, 12일 잠실 SK전 3회말 결승 투런홈런 작렬
SK 에이스 닉 킹엄 상대로 쾅!…LG, SK에 9대5 승리
최근 2경기 3홈런 폭발…시즌 장타율은 0.913 '괴력'

LG 트윈스 라모스 (사진=연합뉴스)

SK 와이번스의 거포 한동민이 2회초 차우찬을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6번째 경기에서 터진 4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홈런 군단'의 명성을 확인하는 한방이었다.


하지만 LG 트윈스에도 대포 한방으로 흐름을 뒤바꾸는 믿을만한 거포가 있다. 바로 멕시코 출신의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다.

라모스는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시즌 KBO 리그 SK와의 홈경기에서 3회말 시즌 3호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LG의 9대5 승리를 견인했다.

LG는 3회말 김현수의 2루타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되는 1사 1루에서 라모스가 타석에 섰다. 라모스는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SK 선발 닉 킹엄이 던진 시속 133km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놀라운 파워였다. 높이 솟아오른 공은 외야 멀리 끊임없이 날아가 결국 담장을 넘어갔다.

이로써 라모스는 홈런 2개를 터뜨린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2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LG는 라모스를 영입할 때 그의 파워를 높게 평가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해 LG가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라모스가 잘해야 한다"며 "특히 파괴력 있게 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6경기를 치른 현재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3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무려 0.913으로 높다.

라모스가 4번타자로 버티는 가운데 LG는 최근 5번타자 채은성을 3번으로 올리고 팀내에서 가장 재능이 뛰어난 타자 김현수를 2번에 배치해 효과를 보고 있다.

리드오프 이천웅이 5타수 4안타 4득점을, 김현수가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박용택도 2타점을 보탰다. LG는 4대3으로 앞선 4회말 대거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SK에서는 한동민이 4타점을 쓸어담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 선발 차우찬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SK 에이스 킹엄은 3⅔이닝동안 10안타 2볼넷을 내주며 8실점(5자책점)을 기랙호 개막전에 이어 또 한번 패전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구속이 145km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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