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의원은 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열고 "저는 2020년 4월 15일의 증거를 꼭 찾고 싶다"며 "4.15 총선은 조작으로 이뤄진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서부터 민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라를 뒤흔들 선거 조작 증거가 있다며 해당 증거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역시 팩트가 없는 일방적 주장만 내놓았다.
민 의원은 "서울 서초 을 선거구 투표용지가 분당 을 선거구에서 발견됐다"며 서초 을 투표용지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나 출처 등은 제시하지 않은 채 다른 주장을 이어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즉각 반박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우선 민 의원이 사진 한 장 띄우고 말한 일방적 주장이라 사실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사전투표는 관외에서도 이뤄지기 때문에 A지역 투표지가 B지역에서 발견될 수도 있고 실제로 해당 투표지가 누락됐다면 이를 바로잡는 매뉴얼도 다 마련돼있다"고 반박했다.
이외 민 의원이 이날 제기한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이미 수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한 내용"이라고 답했다.
민 의원은 이날 "비례투표용지가 투표관리관 날인 없이 기표 되지 않은채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이 역시 부정선거에 활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QR코드로 투표자의 개인정보를 관리했다', '중국 화웨이 장비를 이용해 선거 데이터를 외부에 보내 조작했다'는 등의 주장도 또 반복했다. 익명의 내부 관계자 녹취라며 '표 분류기를 이용해 외부에 투표 결과를 전송했다'고도 주장했다. 물론 이를 증빙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 의원 외에 통합당에서는 안상수 의원(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만 참여했다. 자당 내 동료 의원의 지지가 없는 상황에 민 의원 스스로도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왜 떨치고 일어나지 않을까 고민했다"며 이유로 "너무 복잡하고 정치인이 선거 결과에 불복한다는 인상을 주면 정치 생명이 위험해지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한 유튜버는 부정선거 근거에 대해 "기도로 계시받은 내용과 함께 국민 제보를 통해 작성된 자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