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 앞두고 오월미술제 등 5·18 문화행사 '다채'

오월미술제, 24일까지 금남로일대, 문화전당서 개최
5·18기념재단, 오월 상징 판화 작품 전시회 열어
문화전당, 미디어아트 특별전서 분수대 오마주 작품 선보여

11일 광주시 동구 궁동 미로센터 무등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재 속에 살아 있는 오월' 전시회(사진=김한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됐지만 광주전남지역 미술인들을 중심으로 5월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 행사가 잇따라 개최되는 등 5·18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5·18 당시 독재 타도와 민주주의 사수를 외치는 시민 함성이 가득했던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는 5·18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오월미술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광주·전남지역 미술인을 주축으로 국내외 미술인들이 연대한 오월미술제 '직시, 역사와 대면하다'를 개최하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과 이 시대의 예술적 실천의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맞닿아 민주화 정신과 시대정신을 담아내고자 기획했다.

11일 '역사적 진실과 재현의 생명력'이란 주제로 광주 동구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오월미술제(사진=김한영 기자)
본 전시는 지난 1일~24일까지 광주 동구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지난 9일~19일까지 궁동 미로센터 무등갤러리, 지난 9일~2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6관 등 3부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광주 민중미술을 이끌어온 강운, 송필용 등 총 50명의 작가들이 참가했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당시 5·18을 겪지 않은 관객들에게 5월 당시 상황을 표현해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오월미술제 관계자는 "민간단체가 연대해 대규모로 5·18 관련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5·18 40주년을 맞아 해외 작가들도 함께 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1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 마련된 '40주년 기념 특별전'(사진=김한영 기자)
이밖에 5·18 기념재단은 5·18을 묘사한 판화 작품을 통해 5월의 의미를 되짚어 보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6일부터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과 광주 동구 오월미술관 등 2곳에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오월민중미술아카이브사업'을 정리한 것으로 오월 민중미술 작품 200여점, 기록물 2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검은 하늘, 붉은 눈물' 전시회는 5·18항쟁을 묘사한 판화 중심의 연대별 작품과 오월 민중미술 관련 서적 등을 전시하고 있다.

홍성담, 이준석, 전정호 등 16명의 작가와 단체 등이 참여했다.

오월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그곳에 우리가 있었다' 전시는 미발표 작품을 중심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사람들의 부채감과 분노를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기록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송필용, 하성흡, 최진우 등 작가 12명이 참여했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과 아시아문화원(ACI, 원장 이기표)은 예술적 환영과 혁신적 기술을 통해 5·18 시대정신을 공감할 수 있는 초대형 미디어아트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ACC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하는 반응형 미디어아트 특별전 '광장: Beyond The Movement'를 지난 8일부터 7월 12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 1관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유재헌 작가의 '웜홀'은 40년의 시간을 담고 있는 5·18 민주광장 분수대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유 작가는 5·18 당시 민주대성회가 열렸던 분수대를 상징하는 작품을 거울과 빛의 혼합매체를 시작으로 광장 주변에 상처와 갈등이 얽힌 모습을 영상으로 상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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