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이틀 동안 청사와 지역 내 5·18 주요 사적지 3곳에서 5·18 40주년 맞이 서구민 연주회를 갖는다.
당초 서구는 구민들이 9개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대규모 합주공연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규모를 대폭 줄여 순례연주회로 변경했다.
이번 연주회에는 소금·소고·오카리나 등의 악기 당 2~3명의 대표합주단, 국악단, 서구 여성합창단 등 30여 명이 참여한다.
공연은 5월의 노래를 시작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 등의 연주로 진행된다.
순례 연주회는 오는 15일 낮 12시 30분 서구청 1층 광장을 시작으로 16일에는 농성광장(오전 11시), 양동시장(오후 1시30분), 광천동성당(오후 3시30분) 등지에서 차례로 열린다.
16일 연주회가 진행되는 장소는 5·18 사적지로 지정된 곳으로 농성광장은 5·18 사적지 16호, 양동시장은 19호다. 들불야학 터 광천동성당은 27호 사적지다.
연주회와 함께 5·18 40주년 서구행사위원회와 각 주민자치위원회 등이 관람객들에게 '사랑愛 주먹밥(주먹빵)' 나눔 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서구는 이밖에도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청사 1층 로비에서 사진·기록물·동영상을 전시하는 '40년의 기억 5·18 특별전'도 연다.
전시회에서는 오월 해설사의 항쟁 경과 등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고려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뜻깊은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