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업인 '신속통로' 첫 출국…"경제 복원하고 정상화"

방역절차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격리 최소화
삼성과 협력사 직원 215명 오늘 첫 출국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텐진으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 디스플레이 협력사 임직원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통해 중국에 입국한다. (사진=연합뉴스)
한중 양국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 활동 위축을 막기 위해 양국 기업인들의 상대국 출장시 격리를 최소화하고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신속통로(패스트랙)'를 본격 출범시켰다.

외교부 이성호 경제외교조정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산업통상자원부 엄찬왕 통상협력국장, 삼성디스플레이 이우종 부사장 등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 본격 출범을 계기로 간담회를 했다.


신속통로는 기업인이 상대국에 사업상 목적으로 출장을 갈 경우 출발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진단검사 등 방역절차를 준수할 경우 입국을 허용하는 제도로, 지난달 29일 한중 정부의 합의하에 발표됐다.

이날 이 제도를 활용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사 직원 215명이 중국 톈진(天津)으로 출국했다.

이성호 조정관은 "한중 간에 경제를 다시 복원하고 정상화하는 첫걸음의 의미가 있는 날이다"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데 한중 간에 작은 실험들, 첫걸음들이 세계에 어떤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싱하이밍 대사도 "(이 제도는) 세계에서도 한국과 중국밖에 없다. 의의가 깊다"면서 "양국 협력을 통해서 우리가 세상에 '이렇게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경우 신속통로 적용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여러 중소기업을 모아서 신청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엄 국장은 중소기업 수요 조사를 통해 이달 말쯤 가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부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이성호 조정관은 협상에 대해 "어중간한 상황이다"며 당분간 부대표를 겸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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