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권하는 사회..우리는 왜 챌린지에 동참하는가"

아이스버킷 챌린지부터 덕분에 챌린지까지
사람들은 왜 각종 챌린지들에 동참할까?
모방하고, 인증하고..일종의 놀이이자 문화
본인의 신념, 철학 밝히는 ‘미닝아웃’ 진화
상업적 이용 등 본질 희석되기도..옥석 가려야
이야기를 나누는 이 시대 새로운 대화 양식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5월 8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강유정 (강남대 교수), 최민석 (소설가)


◇ 정관용> 매주 금요일 날카롭고 예리한 시선으로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들 지켜보는 시간 강유정, 최민석의 시선시간입니다. 어서 오세요.

◆ 강유정> 안녕하세요. 강유정입니다.

◇ 정관용> 소설가 최민석 작가가 지금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습니다. (웃음) 오늘 우리가 수다 떨어볼 주제는 챌린지 권하는 사회. 요새 고맙습니다, 덕분에 챌린지 알죠?

◆ 강유정> 맞아요.

◇ 정관용> 한 쪽 손 펴고 한 쪽 손 주먹 쥐어서 엄지손가락 위로 올려서.

◆ 강유정> 최고다라고 하는.

◇ 정관용> 우리 의료진들 최고다, 덕분에 이런 거죠?

◆ 강유정> 그런 수어를 약간 차용해서 하는 손동작인데요.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저는 이게 있었던 일 아닌가 싶은 거예요. 사실 우리가 인증샷이라는 말로 더 많이 불렀죠. 그래서 투표인증샷이라고 해서 이번에는 총선 이후에 비닐장갑 위에 하면 번지고 해서 예전보다 덜하기는 했지만 손에다가 도장 찍어서 투표했습니다라고 이렇게 인증하는 것들. 그 인증샷이 좀 다른 의미로 과거에 없었나 제가 또 찾아봤더니 소위 말하는 캠페인. 무슨 무슨 캠페인 해서 그래서 캠페인하는 건데 캠페인의 어원을 찾아봤더니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자신의 주장과 행위를 증명하는 행위더라고요. 그러니까 차이가 딱 하나더라고요. 과거에는 정말 여러 사람 이용하는 매스미디어. 그러니까 신문이나 방송이나 광고 같은 매체를 이용해서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면 이게 이제 말 그대로 챌린지 혹은 인증샷으로 바꾸면서는 제일 중요한 매체가 이제는 아무도 신문에 싣지 않고 SNS에 먼저 자기가 올리고 나서 이게 화제가 되는 방식. 결국은 있는 방식이지만 결국은 어디에 실느냐가 달라진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관용> 아니, 그런데 캠페인 인증샷하고 챌린지라는 이름 붙일 때의 결정적 차이점은 누가 하고 자기가 다음번에 할 사람들을 지명해서 자꾸 퍼뜨리는, 퍼지게끔 강요하는 이거에 있는 거 아닌가요? 그게 챌린지라는 이름에 붙는 특징 아닌가요?

◆ 강유정> 그렇죠. 붙는 특징인데 이게 또 챌린지라는 이름이 최근에는 이렇게 캠페인성 챌린지가 있는가 하면 상당히 상업적 바이럴용으로 쓰이는 것도 굉장히 많아요.

◇ 정관용> 그래요?

◆ 강유정> 그래서 제일 대표적으로 이제 아마 자신의 노래를 홍보하기 위해서 아무거나 챌린지를 합시다라고 해서 어떤 가수가 자기가 먼저 하고.

◇ 정관용> 지코의 아무 노래 챌린지.

◆ 강유정> 그렇게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이제 아무거나 챌린지나 지금 덕분에 챌린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점에서 다음을 지목한다는 점도 있지만 어느 정도 공익성을 가지고 약간에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이 행위증명을 통해서 선한 의도를 퍼뜨리려고 할 때 좀 더 지금 우리가 말하는 챌린지에 가깝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 챌린지' 동참한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 선한 의도를 갖고 하는 챌린지의 시작은 아이스버킷 챌린지.

◆ 강유정> 맞습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요.

◇ 정관용> 2014년?

◆ 강유정> 그때 말 그대로 얼음 양동이를 뒤집어써서 그때 이제 유방암 환우들에 대한 여러 가지 도움을 주자, 이런 식으로 해서 시작을 했고요. 그 이후 상당히 유력인사.

◇ 정관용> 유방암이었어요?

◆ 강유정> 유방암 챌린지도 있었죠.

◇ 정관용> 루게릭병이 처음이지 않았나요?

◆ 강유정> 죄송합니다. 제가 지금 사실 최민석 작가 들어오면서 헷갈렸는데요. (웃음)

◇ 정관용> 지금 호흡이 가빠서 안 돼요. 조금 이따가 해야 돼요. (웃음)

◆ 최민석> 늦어서 죄송합니다.

◇ 정관용> 최민석 작가 도착하셨고 숨 좀 돌리시고요.

◆ 강유정> 루게릭. 죄송합니다. 맞아요.

◇ 정관용> 루게릭병 환우들을 돕자. 그래서 얼음물 바가지 쓰기 이거잖아요.

◆ 강유정> 맞습니다. 그래서 계속 이어져서 그걸 미국에서 시작했는데 우리나라로까지 건너와서 사람들이 하게 돼서 가장 뭐라고 해야 될까? 성공했던 그리고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챌린지의 거의 시작 모델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기억나는 챌린지 또 있나요,최 작가?

◆ 최민석> 요즘 챌린지가 사실 굉장히 많은데요. 저도 지목당한 게 몇 개 있었는데.

◇ 정관용> 뭐뭐예요?

◆ 최민석> 일단 제가 지목당한 것은 노플라스틱 챌린지.

◇ 정관용> 그러니까 플라스틱 물품 사용하지 말자.

◆ 최민석> 사용하지 말자. 그래서 어떻게 인증하냐면 카페에 텀블러를 들고 가서 그걸로 인증을 하고 사진을 올리는 겁니다. 그리고 또 북커버 챌린지라고 일주일 동안 자기가 읽고 있는 책을 아무런 설명 없이 책의 표지만 사진을 찍어서 그 SNS에 올리는 그런 것도 있고 최근에는 굉장히 재미있었던 게 병뚜껑 챌린지라고.

◇ 정관용> 그건 또 뭐예요?

◆ 최민석> 이게 생수병 같은 걸 병뚜껑을 미리 살짝 열어놓는 거예요. 그리고 누군가가 뒤돌려차기를 하면서 아슬아슬하게 병뚜껑을 맞추면 병뚜껑이 날아가거든요.

◇ 정관용> 그걸 왜 해요, 그건?

최민석 작가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최민석> 그러니까 재미로 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 이 얘기가 나올 텐데 이 챌린지가 처음에는 공익 목적으로 시작이 되었어요.

◇ 정관용> 노플라스틱은 공익이고.

◆ 최민석> 그렇죠. 북커버는 이제 독서문화를 장려하기 위한 것이고 아무 노래 챌린지라든지 지금 얘기한 병뚜껑 챌린지 이런 건 하나의 놀이문화로까지 확산이 된 거죠.

◆ 강유정> 그래서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을 때 인증샷의 변형이다라고 말씀을 좀 드린 게 예전에는 병뚜껑 챌린지 같은 거. 그러니까 말 그대로 이런 물병 세워놓고 살짝 풀어놓은 다음에 발을 얼마나 정확하게 가격하느냐를 놀이로 만든 거잖아요. 이런 것들이 매스미디어에 실릴 수가 없다는 얘기예요. 루게릭병 환자를 돕자, 유방암 환자를 돕자 이런 식으로 아니면 의료진에게 수고와 감사를 보내자라는 건 사실 지금도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할 수 있을 정도의 공익성을 가지고 있지만 많은 10대들, 20대들이 즐기는 챌린지들을 보자면 절대 매스미디어에서 다룰 수 없는 소소한 것들이 굉장히 많다는 거죠. 그래서 학생들이나 젊은 아이들 사이에서는 훨씬 더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작은 챌린지들이 생겼다 사라지고 계속 이어져나가는 것들도 꽤 많다라는 거죠.

◇ 정관용> 그런 젊은이들의 문화 배경에는 무슨 밈현상 그다음 미닝 아웃. 이건 또 뭐예요? 요즘 제가 모르는 용어가 너무 많아요.

◆ 최민석> 밈은 좀 설명이 긴데 짧게 이해하자면.

◇ 정관용> 영어로 MEME.

◆ 최민석> 짧게 얘기하자면 한국에는 짤이라고 하죠. 그게 그것의 영어권식 표현인데 이게 어디서 왔냐면 리차드 도킨슨이 쓰는.

◇ 정관용> 짧은 동영상?

◆ 최민석> 리차드 도킨슨이 쓴 이기적인 유전자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이 이기적인 유전자가 유전자 즉 지인에 대해서 얘기하잖아요. GENE인데 그런데 이 밈이라는 것은 자기복제성이 굉장히 강해요. 그러니까 철자가 MEME입니다. 그러니까 거기까지 설명이 안 돼 있지만 유추하건대 내가 나를 복제한다. ME, ME 붙인 거죠. 그런데 진을 영어권에서 제네라고 읽지 않고 진이라고 일음절로 읽듯이 이 미미도 일음절로 밈이라고 읽는 거죠. 그래서 자기 복제가 굉장히 강하고 번식력, 확산력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속으로 퍼지는 인터넷 문화 유전자.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굉장히 재미있는 짧은 동영상, 재미있는 사진 이런 것을 밈이라고 하는데.

◇ 정관용> 어렵게 말할 거 없네요.

◆ 최민석> 짤이에요.

◇ 정관용> 재미있는 동영상이나 사진을 널리 퍼뜨리는 행위 이거네요?

◆ 강유정> 그러니까 원래 어원이 미메시스, 모방에서 나온 겁니다. 거기서 나온 거기 때문에 그러니까 모든 문화의 기본적인 속성이 모방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 모방이 나름대로 유전적으로 날려온다. 문화적으로도 사실 우리가 인증샷의 가장 중요한 이유도 뭐냐 하면 누구 하는 걸 나도 괜찮아 보이니까 모방한다라는 거거든요.

◇ 정관용> 따라한다.

◆ 강유정> 거기서 이제 리차드 도킨스가 아무래도 이게 문화 유전자의 기본이다라고 해는 어원상으로 좀 그렇기는 한데 그러니까 이 모방의 되게 긍정적인 영향성을 보여주는 것 중의 하나라는 건데 문제는 뭐냐 하면 혼자 모방해서는 아무도 모른다는 거예요. 저는 제일 중요한 게 최근에 인증샷 문화가 결국 여기에 긍정적으로 결합을 했다. 내가 뭘 먹었는지 뭘 샀는지 인증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이를테면 좀 더 의미 있는 행위. 덕분에를 인증을 하고 그리고 누군가한테 투표를 한 걸 인증하고 이게 모방이지만 의미 있는 모방이라는 점에서 그래서 이제 미닝아웃까지 나오게 된 게 아닌가.

◇ 정관용> 미닝아웃은 뭐예요, 그러면?

◆ 강유정> 그러니까 정치적인 의사를 혹은 자기의 사회적인 발언을 의미 있게 표현하는, 커밍아웃 같은 그런 말이죠.

◆ 최민석> 그러니까 아까 미메시스 짚어주신 거 감사하고요. 저는 오늘 배웠네요. 미닝이 신념, 가치 이런 거고 아웃이 커밍아웃으로 붙여진 겁니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 철학에 따른 윤리적인 소비를 한다는 것을 SNS에 인증하는 거죠. 예컨대 굉장히 윤리적인 초콜릿을 만드는 기업컷을 사겠다. 아니면 넓게 보자면 우리 한때 일본 불매운동 했었잖아요. 그것도 이제 미닝아웃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럼 이게 밈과 미닝아웃이 왜 챌린지랑 연관이 되느냐? 일단 밈은 지코의 아무 노래 챌린지. 이게 바로 재미있는 영상이 퍼지는 거잖아요. 주로 이게 TV에서.

◇ 정관용> 우리 청취자분들 가운데 지코도 모르고 아무 노래 챌린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으니까 우선 좀 소개해 주시고.

◆ 최민석> 한 가수의 젊은 가수의 안무 영상을 짧게 15초에서 1분 정도 따라해서 자기의 SNS에 올리는 거죠. 이게 처음에는 지코와 지코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서 시작이 됐는데.

◇ 정관용> 그러니까 지코가 만든 노래죠?

◆ 최민석> 그렇죠.

◇ 정관용> 아무 노래라는 제목의 노래?

◆ 최민석> 자기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이제 지코의 팬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이걸 따라하면서 이게 재미있는 하나의 밈문화가 된 것이고 그다음 이 챌린지가 원래 공익적이에요.

◇ 정관용> 여기는 사회적 의미는 없는 거잖아요.

◆ 최민석> 그렇죠. 이건 그냥 재미입니다. 그러니까 챌린지는 공익적인 의미도 있고 하나의 놀이문화도 있고.

◇ 정관용> 아까 강 교수도 얘기했어요.

◆ 강유정> 그것도 있어요. 뭐냐 하면 묻고 더블로 가 이런 말 들어보셨죠. 이게 왜 유행할까요?

◇ 정관용> 타짜 영화에 나오는.

◆ 강유정> 밈이론으로 해석이 된다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되게 재미있는 짤 하나의 어떤 대사. 너 피똥 싸고 싶냐 이런 영화 대사도 의미와 맥락을 다 빼버린 채 그 말만 계속 복제해서 재미있게 즐기는데 이게 인간의 본능 중 하나라는 거죠. 재미있는 거, 특히 작은 단위일수록 따서 그걸 계속 이렇게 소통하고 번역하고 거기에다가 더 붙여서 문화를 만드는 거. 그런데 거기에 합쳐진 게 이런 아무거나 챌린지 혹은 우리가 갖고 있는 덕분에 챌린지처럼 인간이 갖고 있는 어떤 그런 본능을 잘 활용한 예시라는 겁니다.

◇ 정관용> 알겠어요. 이게 재미의 요소로 젊은층 사이에는 완전히 문화로 깔려 있는데.

◆ 강유정> 이미 깔렸죠.

◇ 정관용> 거기에 가끔씩 선한 의지가 얹어지면 더 증폭되는군요.

◆ 강유정> 그렇습니다.

◆ 최민석> 그렇죠. 그러니까 아까 미닝아웃으로 연결된다는 게 내가 플라스틱을 쓰지 않겠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노플라스틱 챌린지가 있으면 나의 미닝아웃 행위가 결국은 노플라스틱 챌린지에 동참하는 것으로 연결이 되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나쁠 거 없네요. 나쁜 문제가 되는 측면은 아무것도 없네요.

강남대 강유정 교수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강유정> 저는 건전한 놀이라고 보는데 한편으로는 저는 아까 제가 왜 상업적인 걸 얘기했냐면 언제부터인가 이미 자발적인 놀이. 왜 놀이도 공기놀이도 누가 먼저 시작한지 모르고 이를테면 누구는 데데찌. 동네마다 이름이 다르기는 해서 인간이 본능적인 걸 우리가 얘기하고 있지만 그 본능이 어느 정도 상업화가 벌써 되기 시작했다는 건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 최민석> 이게 미국에서 거의 처음으로 시작됐는데 아까 아이스버킷 챌린지 말씀하셨잖아요. 그때 약 1억 달러 정도가 챌린지에 동참한 사람들이 기부를 해서 모금이 됐대요. 우리돈으로 환율에 따라 다르겠지만.

◇ 정관용> 1000억 원이 넘죠.

◆ 최민석> 1200억 원 정도 되겠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니까 이 모금액의 27%만이 루게릭 환자들한테 직접적으로 쓰였다는 거예요.

◇ 정관용> 나머지는?

◆ 최민석> 나머지는 행정비랑 마케팅 비용. 그리고 또 대다수의 금액이 이걸 진행하는 그 기관의 중역들 연봉으로 쓰였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 .

◇ 정관용> 그건 문제가 있네요.

◆ 최민석> 지금 초기 단계라서 굉장히 매끄럽게 참여자들의 선의가 100% 실현되는 방향으로 아직 작동되지 않는 그런 아쉬운 점이 있는 거죠. 또 일례로 핑크리본 같은 경우는 챌린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 정관용> 핑크리본이 유방암.

◆ 최민석> 핑크리본이 유방암을 예방하자는 겁니다. 그런데 이 핑크리본 캠페인을 하니까 여기에 많은 기업들이 후원금을 보태야 진행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의사들이 굉장히 우리 몸에 좋지 않고 먹으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식품군의 회사들. 예컨대 통조림 회사 그다음 콜레스테롤이 굉장히 높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 이런 데서 기부금을 굉장히 많이 냈어요. 그래서 굉장히 해프닝 중의 하나가 미국에서 정크푸드를 생산한다고 평가받는 패스트푸드 체인점 중에 치킨 메뉴 옆에 핑크리본이 붙어 있었어요. 그래서 결국은 이게 좋은 의도로 사용했지만 자기들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싶은 기업들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동참하면서.


◇ 정관용> 이게 하나의 문화가 되고 퍼지다 보면요. 옥석을 가려야 될 때가 오는 겁니다.


◆ 최민석> 그래서 좀 의미가 희석된 면도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이제는 상당히 널리 퍼져 있으니 옥석을 가립시다.

◆ 강유정> 이제 가릴 때가 됐다라고. 그리고 꽤 가려주시고 있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래서 마지막으로 챌린지란 뭐다. 강유정 교수.

◆ 강유정> 저는 챌린지란 대화다.

◇ 정관용> 대화다.

◆ 강유정> 결국은 이야기를 나누는 새로운 양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관용> 이거 모르면 대화에 못 끼네요.

◆ 강유정> 그렇죠.

◇ 정관용> 최민석 작가, 챌린지란?

◆ 최민석> 저는 좋게 쓰면 약, 나쁘게 쓰면 독.

◇ 정관용> 옥석 가리자. 그 얘기로군요.

◆ 최민석> 악용될 수 있으니까.

◇ 정관용> 그런데 그 독까지 나오는.

◆ 최민석> 그거는 라임을 맞추기 위해서 제가 따서.

◇ 정관용> 아직은 독까지는 아닌 거죠.

◆ 최민석> 독까지는 아니죠. 오남용은 하지 말자. 그 정도죠.

◇ 정관용> 저는 챌린지란 어렵다. 제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아요. 강유정 교수, 최민석 작가 수고하셨어요. 고맙습니다.

◆ 최민석> 고맙습니다.

◆ 강유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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