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8일 용인에 있는 육군인사사령부 직할 중앙보충대대 소속 장교 A씨(29)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용인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종로구 17번 환자와 친구이며, 두 사람은 지난 1일 밤 11시 30분부터 2일 새벽 5시 10분까지 5시간 넘게 문제의 '킹클럽'에 있었다.
이에 앞서 국방부 직할부대인 사이버작전사령부 근무지원중대 소속 B하사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이른바 '용인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태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현역 군인은 2명으로 늘었다.
두 현역 군인 모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군 당국의 이동 통제 명령을 어기고 다중 이용 시설을 방문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몇몇 군인들의 일탈 행동이 방역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은 국방부가 장병들의 휴가를 다시금 실시하기로 한 날이기도 하다. 군은 단체생활을 한다는 특성상 첫 확진자 발생 직후 모든 장병 출타를 통제하고, 그 결과 3월 22일 이후 누적 확진자는 39명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진 이번 연휴를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높은 시기로 보고, 연휴 시작 하루 전날인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것들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