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오후 9시 9분께 강원대학교 인근 5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
중부지구대 소속 조용상·강길환·김윤영 경위와 김원석 경장이 도착했을 당시 베란다 밖으로 불길이 치솟고 있었으나, 굳게 잠긴 1층 공동현관문이 진입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에 경찰관들은 유리로 된 공동현관문을 발로 걷어차 열고, 경찰차 사이렌을 울려 위험 상황임을 알렸다.
건물 안으로 진입한 경찰은 2층부터 5층까지 모든 세대의 문을 두드리며 "불! 불! 불났어요. 나오세요"라고 외쳤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은 없는지 마지막까지 문을 두드린 경찰 덕에 학생 등 20여명이 무사히 대피했으며, 단 한명의 부상자도 없었다.
당시의 긴박한 상황은 경찰 보디캠에 고스란히 담겼고, 강원지방경찰청은 이 영상을 재구성해 SNS에 올렸다.
경찰 관계자는 "대피 안내를 침착하게 따라준 학생들과 조기에 화재를 진압해 준 소방관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