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양정승 "작곡은 가수 데뷔를 위한 연습이었을 뿐"

[노컷인터뷰] ''바본가봐'' ''불멸의 사랑'' 등 히트시킨 히트 작곡가 양정승, 정규 1집 ''비밀'' 발매

양정승
히트곡 작곡가로 남부럽지 않게 이름을 알린 양정승(34)이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솔로 정규 앨범 ''비밀''을 내고 작곡가가 아닌, 가수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올 초 디지털 싱글 앨범 ''안부''로 가수로서의 끼를 보여줬던 양정승. 그는 "원래 꿈이 가수였고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 지금까지의 작곡은 모두 가수로 데뷔하기 위한 준비였을 뿐이다"며 "더 늦으면 내 음반을 내지 못할 것 같아 열심히 준비해 이번에 앨범을 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확실하게 가수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각오다.


국악가인 할아버지와 아버지 밑에서 자라 음악적 토양이 풍부했던 양정승은 19세 때부터 자신이 작곡한 노래로 데모테이프를 만들어 음반사를 찾아 다닌 열혈 뮤지션이었다. 그는 "당시 동아기획에서 김창완도 만난 적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양정승은 그러다 92년 ''3M''이라는 댄스그룹 멤버로 데뷔했다. 댄스그룹으로 데뷔하면서도 그는 뛰어난 작곡 실력을 보여줬다. 1기 연예사병으로 군에 갔다 온 후 97년 자신이 부르려고 만들어 놓은 노래 ''시련''이 구본승의 앨범에 실려 히트를 기록하면서 작곡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조성모의 ''불멸의 사랑'' ''슬픈 기대'' ''마지막 사랑'', 김종국의 ''행복하길'', 테이의 ''회상'', KCM의 ''은영이에게'' 아이비의 ''바본가봐'' 등 수많은 곡을 작곡하며 히트 작곡가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다른 가수의 앨범에 참여하며 느꼈던 노래에 대한 갈증을 자신의 음반을 통해 풀었다. 음반은 양정승이 평소 작곡해 온 스타일의 발라드곡들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그 사람''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발라드곡이다. 송라이터답게 양정승은 ''안부''의 작사를 제외한 앨범 수록곡 전곡의 작사와 작곡을 스스로 했다.

사실 그에겐 가수 활동이 그리 낯설지도 않다. 양정승은 이미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가수들에게 줄 때 가이드 녹음(가수가 본 녹음을 하기 전에 노래를 어떻게 부르는지 작곡자의 의도대로 가녹음을 하는 것)을 자신이 직접 했다. 또 자신이 작곡한 300곡 이상의 노래 중 절반 이상에 코러스로 참여했다.

그럼에도 그는 가수 활동에 대한 꿈을 버릴 수 없었다. 그는 "앞으로 가수 양정승의 이름을 걸고 10장, 그 이상의 음반을 내겠다"며 "내 노래를 좋아해준 세대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꾸준히 활동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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