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같은 시각보다 12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총 누적 확진자는 1만 822명이다.
전파경로는 단 한 건을 제외하고 모두 '해외유입'으로 확인됐다. 입국 당시 공항 검역을 통해 3명이 확진됐고, 나머지 8명(부산 2명·대구 3명·경기 1명·충북 1명·전북 1명)은 입국 뒤 지역사회에서 진단검사로 '양성'이 확인됐다.
이날 지역사회에서는 전날 경기 용인에서 나흘 만에 발생한 20대 남성 확진자에 이어 경기지역에서 해당 확진자의 접촉자인 친구 1명이 추가확진됐다.
앞서 전날 양성판정을 받은 '용인 확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기 전인 '황금연휴' 기간 서울 송파와 경기 가평, 강원도 춘천·홍천 등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등 바깥활동을 활발히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여행을 함께한 친구와 이태원 클럽과 주점 5곳을 전전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용인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의 밀폐, 밀집된 공간적 특성과 약 2천명으로 추산되는 접촉인원을 고려할 때 추가감염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용인시는 이날 '용인 확진자'와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30대 남성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경기 분당 소재의 해당업체는 즉각 사업장을 폐쇄하고, 직원 800여명을 '재택근무'로 전환토록 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용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44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 중으로, 이 중 39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확진자는 65명이 늘어 총 9484명(87.6%)이 '격리해제'돼 일상으로 복귀했다. 이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와 병원 등에서 격리 입원치료 중인 환자는 1082명으로 감소했다.
확진환자 중 사망자는 1명도 추가되지 않아, 전날과 같은 256명(치명률 2.37%)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