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권한대행은 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가 생각할 때 (김종인 비대위를 지지하는 사람이) 숫자상으로 많았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 방안에 공감했다"며 "당을 변화시켜야 하는데 내부에서 하다 보면 인적 관계에 얽혀서 제대로 잘 추진 못하는 경우가 있어 외부에서 사람을 가져와 수술받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이 비대위 체제로 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심 권한대행은 "20대 의원과 당선자 모두 142명에게 전화를 돌릴 수밖에 없었고 의견을 모았더니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게 낫다는 것이 확정됐다"며 "그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를 모시려고 작업을 했지만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안 됐고 상위 전국위원회를 열지 못하도록 일부에서의 압력도 분명히 있어 무산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심 권한대행은 4.15 총선 패배에 대해 "당의 지도부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총선 패배 요인으로 △ 정부의 매표형 현금 살포, △ 당의 공천실패, △ 막말 논란, △ 황교안 전 당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꼽았다.
이어 "당 역시 공천을 실패했다"며 "말로만 개혁 공천을 했지 현장에서 생존 능력이 안되는 젊은이들을 안되는 지역에 투입하는 공천 실패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전 통합당 후보자들의 막말 릴레이와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 문제도 지적했다. 심 권한대행은 "김대호 후보(서울 관악갑 후보)와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 소사 후보)의 막말 논란이 있었다"며 "여기에 황 대표의 리더십 문제로 국민에게 믿음을 못 줬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8일 뽑히는 신임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선자와 당직자, 보좌진, 당원이 합심해 당을 새롭고 튼튼하게 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