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중국, 1월3일 코로나 샘플들 파괴"

"코로나바이러스 우한연구소 유래설, 상당한 증거 있어"

(사진=미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정부가 연일 코로나바이러스의 우한연구소 유래설에 불을 지피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또 다시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과 관련된 문제로 모두 발언에 나섰다.


우한 중앙병원 응급실 아이펜 박사가 사스와 유사한 질병에 감염된 환자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한지 이날로 128일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후 해당 정보를 공유한 리 웬링 박사 등 7명이 허위 정보를 퍼뜨린다는 이유로 중국정부에 의해 구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정부는 그 당시에도 긴급 보건 위기라는 걸 알았다면서 중국은 세계적으로 수십만명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발병을 은폐하고, 1월 3일에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코로나)바이러스 샘플들을 없애도록(destroy) 명령했고, 경종을 울린 자국민들을 치웠다고 지적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바이러스 샘플 파괴 지시는 이날 처음 공개된 내용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중국의 비밀주의를 비판했다. 정보를 외부와 공유하지도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도, 따돌림(bullying)도, 비난(blame)도 아니며, 그 것은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의 공산체제를 비난하고 대만이 국제사회에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촉구하면서, 국제사회에 미국의 기여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과 응답에서도 폼페이오 장관의 강경한 입장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기자가 이렇게 물었다.

"그 동안은 '바이러스가 우한 실험실에서 나왔는지 우리는 모른다고' 말했는데, 지난 일요일(3일)에는 '바이러스가 우한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 말했는데 정보의 변화가 있었냐"고.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두개의 발언 모두 사실이며 일관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확실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We don't have certainty, and there is significant evidence that this came from the laboratory)"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그는 아무런 증거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증거를 제시할 수 없다"는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공개 반박에 대한 재반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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