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미래 서준원 "갑자기 2선발…기회 놓치지 않겠다"

서준원, 6일 KT 원정경기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
2019 신인 1차 지명 유망주, 샘슨 공백에 개막 2선발 중책
"선배님들이 점수 많이 뽑아줘 편하게 던졌다" 소감 밝혀

6일 오후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달성한 롯데 서준원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즌 끝까지 해내고 싶다"

롯데의 미래 서준원은 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KBO 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롯데의 9대4 승리를 견인했다.

직구의 힘이 굉장했고 구종에 대한 믿음 역시 강했다. 서준원이 던진 총 투구수 83개 중 무려 60개가 직구였다. 스트라이크존을 낮게 공략하는 제구력과 공격적인 투구 방식이 돋보였다.

5회말에는 자신의 머리를 향해 날아오는 KT 김민혁의 강한 타구를 반사적으로 잡아내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허문회 감독의 카드는 적중했다. 허문회 감독은 외국인투수 애드리안 샘슨이 가족을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황에서 서준원에게 2선발 역할을 맡겼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019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서준원은 지난해 33경기에 등판해 4승11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했다. 빠르게 성장해 프로 2년차에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한 서준원은 산뜻한 출발로 2020시즌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서준원은 "갑자기 2선발로 나가게 됐지만 부담은 없었다. 다만 오랜만에 치른 실전 경기라 긴장은 됐다. 선배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보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많이 좋아졌다는 서준원은 "코치님들이 항상 장점을 먼저 생각하고 살릴 수 있도록 해주신다. 맞아도 괜찮으니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보라고 조언해주시는 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준원은 "감독님께서 믿고 선발 로테이션 중 한명으로 맡겨주신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즌 끝까지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과감하게 던진 카드가 적중했을 때처럼 감독에게 기쁜 순간도 없다. 허문회 감독은 "팀의 미래인 서준원과 (포수) 정보근이 멋진 호흡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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