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이 나가서 다 잘할 수는 없잖아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3루수 한동희는 지난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BO 리그 개막전에서 아찔한 실수를 했다.
2회말 1사 2,3루에서 박경수가 때린 짧은 땅볼을 처리하기 위해 앞으로 달려들다 그만 공을 뒤로 흘리고 말았다. 그 사이 KT는 선제점을 뽑았다. 개막 초반부터 지난해 악몽이 떠올랐다. 롯데는 최근 2시즌 10개 구단 중 실책이 가장 많았던 구단이다.
하지만 롯데는 무너지지 않았다. 1대2로 뒤진 7회초에 3득점, 8회초에도 3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마차도가 역전 3점포를 때렸고 전준우가 쐐기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롯데는 7대2로 승리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한동희의 실수를 감싸안았다.
허문회 감독은 "선수가 실책을 안할 수는 없다"며 "어려운 타구였다. 뒤에서 기다린 게 아니라 앞으로 달려드는 적극적인 수비를 하다가 실수를 한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 전원이 경기 내내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기는 어렵다며 "9명 중 한 명이 실책을 하더라도 서로 도와주면 된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알고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