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수술도, 시술도 안 받아…핵 동향도 없어"

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
"최근 김정은 공개활동 감소는 내부 전열 정비와 코로나19 영향"
"북한, 코로나19 대응 위해 국경 봉쇄로 생활난 겪고 있어"
"핵시설 등도 특이 동향 없어…잠수함 관련 동향은 주시 중"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6일 최근 나돌았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수술도, 시술도 받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국정 운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이날 오전 정보위 전체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김정은이 공개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정상적으로 국정 운영을 해왔다고 보고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을 포함해 시술을 받지 않았다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감소한 것에 대해선 김 위원장이 내부 전열을 재정비하는 것에 집중한 데다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가 현재 총 17차례로 예년 평균 50회 대비 66% 감소한 역대 최소 수준이라고 보고했다"며 "김 위원장이 군 전력과 당정회의를 직접 챙기는 등 내부 전열 재정비에 집중했고 또 코로나19로 공개활동을 대폭 축소한 탓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 내 핵시설에서도 특이 동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영변 원자로는 가동 중단 상태이며 재처리시설 가동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국정원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도 특이 동향이 없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 회의에서 "신포 조선소에서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 사출 장비가 지속 식별되고 있고 신형 잠수함 진수 동향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현안보고에 참석한 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정보위 전체 회의에서는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여부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북한은 지금까지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정원은 발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올해 1월 말 북·중 간 국경 봉쇄 전 인적 교류가 활발했던 점에서 (코로나19)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며 "북한은 확진자 진단 장비와 시설,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초기부터 국경 봉쇄, 해외 입국자 격리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국경 봉쇄 장기화로 북한 경제 내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조미료와 설탕 등 수입품 가격이 급등했고 환율도 상승했다고 보고했다"며 "또 올해 1분기 북·중 교역 규모가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2억 3000만 달러이며 장마당 개장률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가격 급등에 따른 심리로 평양에서 사재기 현상, 백화점 줄서기도 나타났지만 최근 북한 내각 보안성을 중심으로 매점매석을 단속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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