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SK-한화의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린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는 사진과 방송을 포함한 총 11개의 외신 매체가 취재를 신청했다. 미국 AP통신과 프랑스 AFP통신, 일본 닛폰 TV 등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CNA 방송도 현장 취재에 나섰다. CNA에서 서울에 파견된 임연숙 특파원(서울지국장)은 무관중 응원을 인상 깊게 보고 싱가포르 현지로 생방송 리포트를 전했다.
임 특파원은 "관중은 없지만 치어리딩을 하고 있고, 팬들이 온라인으로 이것을 함께 보고 있는 내용을 전했다"고 귀띔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도 임 특파원의 생방송 리포트를 보며 '대단하다'고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관중에도 팬들이 생생하게 열띤 응원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도 분석했다. 임 특파원은 "한국은 IT가 발달해 있어서 무엇이든 라이브로 볼 수 있다"면서 "다른 나라는 TV로 보는 것밖에 안 되는데 한국은 함께 응원까지 한다"고 평가했다. "이건 적극적인 대한민국 사람들의 분위기 덕분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맥브라이드 기자는 SK 염경엽 감독의 경기 전 인터뷰 때 "KBO 리그 무관중 개막을 외신들이 주목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경기 중 카타르 현지로 소식을 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닛폰 TV의 아마가사키 다쿠로 서울 특파원은 "일본은 프로야구 개막일을 결정하지 못했는데 KBO 리그는 어떻게 시작했는지 알고 싶다"면서 "경기장 출입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하게 방역을 하는 느낌"이라고 인상을 전했다. 일본은 비상 사태 선언 기간이 6월 초까지 연장되면서 프로야구도 7월에야 개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홈 구단인 LG는 치어리더 등 응원팀이 열띤 응원을 펼쳤다. 마스크를 쓴 채 율동을 펼쳤고, 응원가를 부르며 팬들을 대신해 현장에서 LG의 승리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