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누마 "꾸준하게 '생각 나는' 아티스트 되고 싶어요"

[노컷 인터뷰] 두 번째 프로듀싱 싱글 '킹' 발매한 프로듀서 누마

5일 새 싱글 '킹'(King)을 발매한 프로듀서 누마 (사진=누마 제공)
올해 1월 3일 정식 데뷔한 프로듀서 누마(Nooma)는 아직 대중에게는 낯설지만, 꾸준히 곡 작업을 해 온 '실력파 신예'다. 인디 씬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프로듀싱 싱글을 비롯해 6장의 앨범을 냈다.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는 '우아해'(Woo A HAE), '먼치'(M.U.N.C.H), '네스티 스테이지'(Nasty Stage), '파토스'(Pathos) 등 그가 작곡한 곡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의 첫 번째 싱글 '파토스'를 낸 지 넉 달 만에, 누마가 두 번째 프로듀싱 싱글 '킹'(King)으로 돌아왔다. 래퍼 겸 DJ 드레인 케이(Drain K), 아트디렉터 겸 래퍼 히피 쿤다(Hippie Kunda)로 이루어진 혼성 듀오 네스티 키즈(99' Nasty Kids)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신곡이다.

'킹'은 누마의 현악기와 베이스, 피아노 등을 통해 구현한 시네마틱한 사운드와 네스티 키즈의 거칠고 매력적인 랩이 어우러졌다. 현대 음악의 트렌드를 수용하면서도 본인들의 스타일을 잃지 않는 아티스트들이 모인 덕에, 흥미로운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키모사비(KIMOXAVI), 트리스(TRISS), 녹시(n0xxi) 등이 속한 유니크튠즈 레코즈와 소니뮤직 지원을 받아 제작된 이번 싱글 '킹'은 어린이날인 5일 발매된다. CBS노컷뉴스는 지난 2일 누마를 서면으로 만났다.


누마는 "제가 가진 스펙트럼을 어떻게 보여줄까를 고민했다. 고민만 하다가는 나태해지겠다 싶었고, 일단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장르를 공부하다가 시네마틱한 느낌과 묵직한 트랩 장르의 융합이 실험적이면서도 너무 낯설지는 않은 콘셉트가 될 것 같단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라며 '킹' 작업 계기를 밝혔다.

처음부터 음원 '발매'에 초점을 둔 것은 아니었다. 우선 데모(샘플 음원)부터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왠지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네스티 스테이지'로 작업한 경험이 있는 네스티 키즈가 떠올랐고, 가이드를 부탁했다. 이후 과정이 순조롭게 흘러가 음원 발매와 유통 계획도 자연스럽게 세우게 됐다.

가사 주제는 제목처럼 '킹' 그 자체다. 누마는 이 노래에 "권위적이면서도 독보적인 정점에 있으며 나를 제외한 모든 이들과 차이를 확인하려는 성격을 가진" 화자가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화자의 "굉장히 독자적인 모습"이 담겼다.

'킹'은 혼성 듀오 99' 네스티 키즈와 함께한 곡이다. (사진=누마 제공)
'날 따라옴 자연스럽게 해 경배/적들의 피로 가득 찬 이 성배/하늘 위로 들고 다 같이 건배' 등의 가사에서 알 수 있듯, "내가 이 구역 최고"라는 내용이다. 누마는 "힙합씬에선 너무 뻔한 내용이어서 비트 콘셉트에 맞춰 주제를 정하기엔 선택지가 많지 않더라. 네스티 키즈가 제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누마는 '킹'의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편곡은 네스티 키즈의 드레인 케이와 상의하며 진행했다. 작업 과정 전반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냐고 물었더니 "'킹' 작업 중에 드레인 케이 컴퓨터가 고장 나서 작업이 미뤄졌던 일이 있다"라고 답했다.

"저희는 각자 작업실을 두고 있어서 메일로 파일을 받아야 하는데 드레인 케이 씨에게 전화가 왔어요. '누마님, 누마님… 죄송합니다' 하고 어쩔 줄 몰라 하며 컴퓨터 고장 났다는 말씀을 어찌나 힘들게 하시던지…! 파일이 늦으면 늦을수록 다음 작업이 밀리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으니 케이 씨가 엄청 미안해하면서 늦게 파일 보내줬던 일이 있었어요. 그 덕분에 제가 후작업으로 사흘 밤을 쪽잠만 자고 일했죠. 그래도 일정에 차질 없이 해결하고 나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미안해하던 케이씨의 안절부절못하는 목소리가 귀여워서요. (웃음)"

"이번 앨범은 이미지와 콘셉트에 초점을 둔 작업이었다. 여러 장르, 여러 느낌을 소화할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을 한 곡, 한 곡에 담아 내놓으려 한다"라는 누마. 데뷔한 지 5개월도 안 돼 두 장의 싱글을 낸 그에게 또 준비 중인 게 있냐고 질문했다.

가을쯤 R&B 장르의 프로듀싱 싱글 앨범을 내는 게 목표다. 누마는 "그 앨범도 물론 프로듀싱, 작곡, 편곡 등 '플레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작업은 직접 할 예정"이라며 "보컬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여성 보컬분과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귀띔했다. 콘셉트를 잡고 있는 과정인데, '발매'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매력 있는 아티스트들과 일하는 것이, 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찾는 모든 분의 귀를 즐겁게 해 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생각 나는' 아티스트로, 팬으로서 자랑스러울 수 있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 더 많은 분께 더 많은 음악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마의 두 번째 프로듀싱 싱글 '킹' (사진=누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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