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들을 직접 초청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원격 수업 등으로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는 어린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랜선 특별초청' 영상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영상에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깜짝 출연한다.
청와대는 "어린이날 야외행사는 못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더 많은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영상은 어린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인크래프트 포맷을 활용해 청와대 전경과 내부를 구현했다고 한다.
마인크래프는 다양한 블록을 활용해 가상의 세계를 건설하고, 모험할 수 있게 만든 게임이다. 레고 블록으로 구성해 낸 가상 현실인 셈이다. 이러한 포맷은 코딩 등 교육용 콘텐츠로도 활용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영상에서 친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익숙지 않은 온라인 개학을 해야 하는 상황의 어린이들을 위로하며 "여러분들이 잘 참아준 덕분에 우리는 조금씩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어른들도 여러분처럼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며 "함께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당부했다. 김 여사도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를 이기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영상은 온라인 수업을 듣는 어린이들에게 청와대가 초대장을 보내고, 그 초대장을 통해 청와대로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가상 세계 속 어린이들은 문 대통령 따라 본관에 들어가기도 하고 집무실을 구경하면서 특별한 가상체험을 할 수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에 제작한 '청와대 마인크래프트 맵'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인크래프트 이용자 누구나 청와대 가상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