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은 모두 73만 8000여 가구에 4400여억 원이 지급된다.
1인 가구 40만 원, 2인 가구 60만 원, 3인 가구 80만 원, 4인 이상 가구에는 100만 원이 각각 지급된다.
첫날은 우선 기초생계급여와 기초연금 등 압류방지통장이 있는 취약계층 10만 4000여 가구에 현금 지급이 시작됐다.
나머지 주민들은 이날부터 공적 마스크 구매처럼 요일제로 지원 대상 세대주 여부 등의 조회만 가능하다.
이후 신용·체크카드의 경우 오는 11일부터, 지역화폐나 상품권의 경우 18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각 읍·면·동에는 직접 찾아오는 주민, 밀려오는 문의 전화에 다른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청주지역의 한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문의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와 응대때문에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소연하며 "특히 어르신들은 공인증서도 없어 조회도 안될뿐더러 무조건 오겠다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구체적 매뉴얼도 없어 세세한 질문엔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진땀을 빼는 경우도 잦았다.
청주지역의 또 다른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내용 외에 구체적 지침을 받은 것이 없어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답변을 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서는 옥천군이 유일하게 이번 재난지원금 외에 옥천군재난극복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지원금을 추가 지급한다.
연령과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옥천군민 5만 700여 명에게 1인당 10만원권 카드형 옥천사랑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은 기부의사를 표시하거나 3개월 내 신청하지 않으면 자발적 기부로 간주돼 고용 위기 극복에 쓰여진다.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충북도청 실국장 이상 간부 공무원들은 일찌감치 기부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앞으로 기부 행렬이 확대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