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들 5개국은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중국과학원 우한병독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됐을 가능성과 증거를 공유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텔레그래프는 이날 호주 신문 세터데이 텔레그래프 보도를 인용해 이들 5개국으로 이뤄진 기밀첩보동맹 '파이브 아이즈'의 15쪽짜리 첩보 문건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2월초 사람 간 전염에 대한 증거가 확인됐지만 이를 올해 1월 20일까지 부인했다.
해당 정보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는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고도 다른 나라에는 여행 제한이 필요 없다고 한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첩보문건에는 또 박쥐에서 나온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한 중국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 중에는 현재 코로나19와 유전적으로 96%가 동일한 것도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주영 중국대사관은 "우한 연구소장이 한 인터뷰에서 '엄격한 관리 속에 실험이 진행됐다'고 밝혔다"며 "연구진 안전을 확실히 지키고 바이러스로 오염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고 반박했다.
또 영보 정보당국도 우한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것이라고 추측을 해왔다고 텔레그랲트는 전했다.
영국 해외담당 정보기관인 MI6의 전직 고위관리는 "영국 정보기관은 코로나19 초기 중국 정부의 주장을 믿지 말고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는 의심을 갖고 봐야 한다고 정부에 보고했다"며 "MI6는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국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정보에도 불구하고 대처하는데 주저했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유사한 보고를 받았지만 초기에 적절한 대책을 세우는데 실패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실제로 영국은 3월 23일 봉쇄 명령을 내렸으며, 이는 이탈리아보다는 2주, 프랑스와 스페인보다는 2주가 각각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