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호 당선인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먼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 당선인은 "지난 며칠간 곰곰이 제 자신을 돌이켜봤다. 제 자리의 무게를 깊이 느꼈다"며 "앞으로 공인으로서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제게 기대하시는 대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이 되겠다"며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태영호 당선인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 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태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고, 지 당선인도 "김 위원장이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99% 확신한다"고 까지 언급했지만 김 위원장이 지난 2일 건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모두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추론해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비난했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지난 수일간 외부의 경솔한 발언은 참 개탄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하며 유감을 나타냈다.
통합당 내에서도 김근식 전 서울 송파병 후보가 "결과적으로 두 당선인의 억측과 주장은 믿을만한 정보 자료의 미흡과 과거 유사 사례의 패턴 분석에서 실패한 것"이라며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다만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 차명진 전 통합당 부천병 후보,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등 일부 보수 정치인들은 문재인 정부 미국 트럼프 정부도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이들 당선인만 비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