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날려버린 中 황금연휴…관광객 지난해 수준 근접할듯

5일 연휴중 3일동안 8천8백만명 관광 나서
3일간 관광수입 6조원…청명절 3일 연휴의 4배
아직 이틀 남아 4일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할듯
항저우 시후 등 관광객들로 발디딜틈 없어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약 8천5백만 명이 국내 관광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3일 동안 중국의 국내 관광객 수는 8천5백만 명이었고 이에 따른 관광수입은 350억6천만 위안(약 6조 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노동절 연휴 전반기 3일간의 관광수입은 지난달 청명절 연휴 3일간의 매출액 82억6천만 위안보다 4배 이상 많은 액수이고, 관광객은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3일 하루의 총관광객 수는 3천만명, 매출은 124억4천만 위안(2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차량 통행량은 4천591만여 대, 철도 이용객 수는 470만 명에 달했다.

또 다른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즈는 연휴가 이틀 남았기 때문에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의 관광객 수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고, 여행전문사이트 시트립이 예측한 1억 명 이상을 넘기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연휴가 하루 적었던 지난해에의 총관광객은 1억9500만 명, 관광수입은 1176억 위안(약 20조)이었다.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후베이 지방에선 25개 관광지 중 22곳이 연휴 기간에 문을 열어 연휴 첫날인 1일 하루에 19만9천 명을 받았다.

중국 전체적으로 보면 A급 관광지 8498 곳 중 70%가 문을 열었는데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 예약을 통해 입장 인원을 제한했다.

하지만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관광지인 항저우(杭州) 시후(西湖) 등 유명관광지는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볐다.

연휴 기간 문을 연 베이징 자금성(紫禁城)과 징산(京山) 공원 등도 온라인 예약이 매진되는 등 관광 인파로 가득했다.

(사진=연합뉴스)
산둥(山東)성 인기 관광지인 타이산(泰山) 역시 노동절 여행객을 맞기 위해 10여 개 주차장을 모두 개방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광지에 몰려든 인파 사진을 게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날이 더워서인지 관광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면서 "아무리 야외라도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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