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신장 위구르 지역 캠프에서 직접 교육 등 의무 프로그램을 마친 수만 명의 위구르 및 소수민족 무슬림들을 위한 일자리 재배치 계획을 재개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신장 위구르 수용소는 미국 등 서방에서 최대 100만명에 이르는 위그르족과 소수민족을 자의적으로 감금하는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빈곤으로 인한 이슬람 극단주의와 테러를 막기 위한 직업 훈련소일 뿐이라고 반박하는 첨예한 논쟁의 장소다.
중국 정부는 이곳에서 일정한 교육을 마친 무슬림들을 신장 위구르 지역 바깥 다른 지방에 의무할당하는 방식으로 취업시키는 계획을 짰지만 올 초 코로나19가 중국 내에 확산하면서 중단되었다.
신장 위구르 무슬림들은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급격히 떨어지던 2월부터 보내지기 시작했다. 이달 촬영된 사진에는 마스크를 쓴 위구르 노동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보내지는 모습이 사진에 담기기도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남부 선전은 지난해 5만명의 위구르족을 받을 계획을 세웠는데 1단계로 1만 5천명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안후이성의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성은 1560명을 신장 위구르 수용소에서 받았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각 성·시에 얼마나 많은 위구르 노동자들이 배치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위구르 노동자들은 다른 지방에 배치되어서도 엄격한 통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착하자마자 할당된 공장으로 보내지고 허락 없이 기숙사를 떠날 수 없다. 무슬림 노동자들을 위한 기도실을 마련해 주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위구르 노동자들은 한 달에 1200위안에서 4천위안의 수입을 올리는데 현지 당국이 숙박비와 식비는 별도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내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인 신장 위구르의 2018년 1인당 가처분 소득은 월 1791위안이었지만 우루무치 같은 대도시 밖의 급여 수준은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전략정치연구소에 따르면 8만명 이상의 위구르 노동자들이 중국 내 9개 지역 27개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화웨이 등 유명 글로벌 대기업들이 망라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