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을 관저로 불러 회의를 열고 추가 긴급지시를 했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사상자가 다수 나온 만큼 실종자가 나오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철저히 수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상자들의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하라"며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이 현장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외교 당국과 협의하여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주고 국내 방문을 희망하는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비슷한 원인의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점과 관련 근본적 대책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밀양, 제천 등 대형 화재 이후 범정부 차원에서 만든 각종 화재안전특별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했으나 또다시 대형화재가 발생한 만큼 총리께서는 정부의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이런 불상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해 주기 바란다"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화재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 지휘에 들어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고용노동부는 공사장에서 반복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고, 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화재가 발생 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들은 무엇인지 찾고, 이를 즉시 현장에 적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어 유감스럽다”면서 “과거의 사고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필요하면 유전자 감식인원을 늘려서라도 사망자 신원확인을 최대한 서둘러 유족들이 시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지하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오후 10시 기준 38명이 사망하는 등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