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천 물류센터 화재 11명 사망…'지하 고립' 피해 커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화재로 인한 공식 사망자가 29일 오후 6시 30분 현재 11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작업자들이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건물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이 화염과 짙은 연기로 고립됐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불이 난 것은 오후 1시 32분쯤이다.

최초 발화지점은 지하2층 C라인 화물용 엘리베이터 부근으로 전해졌다.

작업자들이 이곳에서 우레탄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작업 중 유증기 폭발로 갑자기 불길이 치솟으며 빠르게 번졌고 짙은 연기가 건물 지하를 가득채웠다.

(사진=연합뉴스)
작업자들은 최초 발화 당시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특히 화재 당시 지하 2층부터 지하 4층까지는 전기와 도장, 설비, 타설 등 분야별로 9개 업체 근로자 78여 명이 작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에서 처음 발화가 시작된 후 급격한 연소와 짙은 연기 발생으로 작업자들이 미처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내부에 고립돼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공사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1명이 사망했다. 또 중상자 1명, 경상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또 30여 명이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신속히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할 것을 긴급지시했다.

정 총리는 특히 "건물 내부 수색을 할 때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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