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전형으로 불리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도 줄어든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29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교의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2022학년도 전체 대학 모집인원은 34만 6553명으로 올해 2021학년도보다 894명 줄어든다.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대학 모집인원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정부의 정시 확대 권장 기조에 따라 정시모집 비율은 24.3%로 올해보다 1.3%p 늘면서 8만4,175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1.3%p 감소하면서 전체 모집인원의 75.7%인 26만 2378명을 뽑는다.
정시 수능위주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7만5,978명으로 전체모집인원 대비 21.9%, 정시모집 인원중에서는 90.3%를 차지한다. 실기(2.2%) 전형은 소폭 줄었다.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으로는 22만 8009명을 선발해 전체모집인원 대비 66%, 수시모집 인원중에서는 86.9%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는 7만 9503명, 전체 모집인원의 22.9%를 뽑아 선발인원이 2021학년도에 비해 6580명, 1.9%p 줄어든다. 깜깜이 전형 논란으로 학종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의 정시 수능위주 전형 비중은 크게 늘어난다.
교육부가 수능위주 전형을 2022학년도까지 4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하면서 16개 대학 가운데 9개 대학이 수능 모집비율 40%를 넘겼다.
건국대(40.0%) 고려대(40.1%) 동국대(40.9%) 서강대(40.6%) 서울시립대(40.4%) 서울여대(40.1%) 연세대(40.1%) 한국외대(42.4%) 한양대(40.1%) 등이다.
또 서울대(30.1%) 경희대(37.0%) 광운대(35.0%) 성균관대(39.4%) 숙명여대(33.4%) 숭실대(37.0%) 중앙대(30.7%) 등도 수능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으로 늘린다.
반면 학종 비율은 줄어들어 서울대(78.1→69.9%) 고려대(47.5→36.3%) 연세대(48.9→27.6%) 서강대(51.4→37.7%) 성균관대(49.6→36.5%) 숭실대(37.6→32.0%) 한양대(39.1→33.5%) 등으로 축소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차상위계층 가구 학생, 농어촌 학생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의무화된 '고른기회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은 총 5만 3546명(15.5%)으로, 2020학년도 4만 6327명(13.3%)에서 2021학년도 4만 7606(13.7%)에 이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지역인재의 지방거점대학 입학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도 증가해 92개 학교가 2만 783명(6.0%)을 선발한다. 2020학년도 83개교 1만 6127명(4.6%)에서 2021학년도에 86개 학교 1만 6521명(4.8%)에 이어 늘어나는 추세다.
2022학년도 수능은 문·이과를 통합하는 '2015 교육 과정'의 취지에 따라 문·이과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지는 수능이다. 학생들은 인문·자연 계열 구분 없이 같은 공통·선택과목을 놓고 수능을 치르게 된다.
이날 발표된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은 고등학교와 시·도 교육청에 책자로 배포된다. 7월부터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