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 전에 오 전 시장측에서 사건 관련 보고를 했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총선 전에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 검사를 줄였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면 이후에 확진자가 늘어야했는데(그렇지 않았다)"라며 "수많은 주장들과 당리당략에 대해 그 결과를 보면 알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미래통합당이 이날부터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을 출범시키면서 민주당이 총선 전 오 전 시장 사건을 은폐했다고 주장한 것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던 법무법인 '부산'이 오 전 시장측과 피해자 간 합의 공증(公證)에 참여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여권의 사전 인지는 물론 사건 은폐를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주장 내용 자체가 황당하다. 기본적으로 청와대와 대통령을 (오 전 시장 사건과) 자꾸 연결시키려고 일부 언론에서 주장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2012년에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법무법인 '부산'의 지분을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또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을 억지로 관련 짓는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곽상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사퇴 과정에서 권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와 있다. 전 기관, 민간인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함구한다는 것이 누가 느껴도 의아하지 않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