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오거돈 사건' 사전 인지 주장에 "황당한 일"

靑 "수많은 주장들과 당리당략" 일축
野 "민주당, 사건 은폐하다 총선 이후 마지못해 드러내"

오거돈 전 부산시장.(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8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직원 성추행 사건을 4·15 총선 전에 미리 보고받았는지 여부와 관련해 "수많은 주장들과 당리당략"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 전에 오 전 시장측에서 사건 관련 보고를 했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총선 전에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 검사를 줄였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면 이후에 확진자가 늘어야했는데(그렇지 않았다)"라며 "수많은 주장들과 당리당략에 대해 그 결과를 보면 알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미래통합당이 이날부터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을 출범시키면서 민주당이 총선 전 오 전 시장 사건을 은폐했다고 주장한 것을 정면 반박한 셈이다.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변호사로 활동했던 법무법인 '부산'이 오 전 시장측과 피해자 간 합의 공증(公證)에 참여한 것을 두고, 청와대와 여권의 사전 인지는 물론 사건 은폐를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주장 내용 자체가 황당하다. 기본적으로 청와대와 대통령을 (오 전 시장 사건과) 자꾸 연결시키려고 일부 언론에서 주장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2012년에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법무법인 '부산'의 지분을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또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을 억지로 관련 짓는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뒤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사진=윤창원 기자)
한편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석연찮은 점이 적지 않다. 민주당은 사건을 은폐하다 총선 이후 마지못해 드러냈고 청와대가 이를 몰랐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사퇴 과정에서 권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와 있다. 전 기관, 민간인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함구한다는 것이 누가 느껴도 의아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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