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의원님들께서 180석을 만들어주신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기 위해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면서도 "여러 날의 고심 끝에 이번에는 여러 의원님들의 뜻을 따를 수 없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 당은 총선후 뒷마무리,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정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당조직의 개편과 차기 지도부 구성 등 빡빡한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는바, 그 일을 총괄하여야 할 사무총장직을 비울 수 없었다"고 불출마 변을 밝혔다.
이어 "당의 공천을 책임졌던 사람이 총선 직후의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는 것이 불공정할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현직 당 사무총장이 원내대표에 출마할 경우, 당이 원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지금 출마 의사를 밝히신 분 중 어느 분이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원내를 잘 이끌어주시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의 임기는 올해 8월까지로, 그의 불출마엔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의 불출마로 친문 진영에선 김태년 의원과 전해철 의원이 출마하게 됐다. 다만 두 사람은 같은 친문이더라도 당권파와 비당권파로 결이 다르다.
비주류에선 4선의 정성호 의원이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박완주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타진했지만 이번엔 불출마하기로 했다.